부산시와 블록체인 협력 나선 린한 CEO 인터뷰

부산시가 블록체인 도시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27일부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을 기점으로 글로벌 암화화폐 거래소와 블록체인 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 26일 부산시와 글로벌 디지털 금융 허브 도시 조성을 위한 협약을 시작으로, 한국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게이트아이오(Gate.io) 린한(Lin Han) 대표로부터 이번 협약 의미와 글로벌 전략에 대해 들어보았다.

- 게이트아이오의 부산시 협약과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 전시회 참여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

먼저 이렇게 미디어를 통해 한국의 유저들을 만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게이트아이오는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로, 글로벌 전략을 착실히 수행하면서 코인마켓캡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IT산업에서 그랬듯, 한국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장은 굉장히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글로벌 전략의 전진기지로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한국시장에서의 성공을 글로벌 전략의 발판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의미다.

린한 게이트아이오 CEO
린한 게이트아이오 CEO

- 한국시장을 분석한다면

한국은 거대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시장이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 5명 중 1명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한국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을 이끈 요인이기도 하다. 게이트아이오는 이러한 시장 환경에 주목했으며, 역동적인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게이트아이오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한국시장에서 어떤 사업을 할 것인가?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한국에 운영팀을 꾸렸으며, 한국 시장의 규정 및 규제 검토 등 사업 준비에 한창이다. 부산시와의 협력으로 스테이블 코인 개발과 운영, 디지털 자산 교환 및 ISMS 인증기술 플랫폼 구축, 주문 매칭 엔진과 스마트 주문 라우팅 엔진 개발 등 다방면에서 부산의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산업 확장과 저변확대를 위해서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관련 콘텐츠 개발과 교육센터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 한국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가 만만치 않다. 타개책이 있다면

특금법에서 보았듯이 한국은 암호화폐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거꾸로 생각하면 이러한 명확한 규제로 인해 비즈니스 방향 또한 선명하다고 본다. 새 정부에서는 암호화폐에 대해 좀 더 개방적인 정책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부산 블록체인 특구가 좋은 예라고 본다. 블록체인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많은 수의 글로벌 거래소, 기업들과 제휴를 맺은 것만 보아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현 정부, 또 부산시의 정책을 가늠할 수 있다. 게이트아이오는 현지화를 통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 게이트아이오 거래소의 강점은 무엇인가?

게이트아이오는 1,500개 이상의 암호화폐가 유통되고 있는 거래소다. 사용자의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탈중앙화를 중심으로 보안에 수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플랫폼 보안, 계정 보안, 자산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보안(100% 보증금)의 다중 보안으로 사용자의 안전한 거래를 강화했으며, 보안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이다.

-게이트아이오의 블록체인 스타트업 지원 상황을 설명해달라

게이트아이오에서 운영하고 있는 'Our Gate Ventures'를 통해 분산형 인프라와 생태계, 애플리케이션 초기 단계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투자 기업이 일정 성과를 보인다면 자금조달과 운영 지원, 전문 지식 제공 등으로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웹3.0 구축과 오픈 파이낸셜의 미래를 위한 오픈 소스 프로젝트 활성화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Our Gate Ventures'는 현재 1억 달러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기술과 금융 인프라, 생태계, 애플리케이션 등 세가지 주요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몇몇 한국 프로젝트에도 투자를 집행했다.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에 참가한 게이트아이오 부스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에 참가한 게이트아이오 부스

- 게이트아이오의 글로벌 전략은?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화 전략이다. 게이트아이오는 오랜 시간 동안 서비스 품질과 보안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새로운 정책 목표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진출 국가에 따라 현지의 규정을 준수하고, 현지화를 위한 팀을 구성해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유저와의 원활한 소통과 사업 방향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 현지 미디어와의 커뮤니케이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 주목하고 있는 국가는 어디인가

게이트아이오 회원 중 가장 많은 회원이 가입된 국가는 튀르키예다. 법정화폐의 불안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그 뒤를 베트남과 유럽국가 회원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성숙된 시장으로, 신규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며 새로운 마켓을 키우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 전시회 참여와 부산시와의 협력을 계기로 블록체인 산업의 파이를 키우기를 기대한다. 게이트아이오 또한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고상태 기자 qkek619@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