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가디언 테일즈' 오케스트라 공연 엑스코서 개최 … 유저들의 모험 발자취를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 마련

모바일 게임 '가디언 테일즈'의 OST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카카오게임즈와 콩스튜디오는 지난 22일 가디언 테일즈의 음악으로만 이뤄진 오케스트라 콘서트 '심포니 테일즈'를 서울시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했다.

이 행사는 지난 2020년 작품 출시 이후 최초로 열린 음악회 행사로 개최 공지 때부터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가디언 테일즈 게임 배경음악(BGM)은 아름다운 선율과 뛰어난 완성도로 그동안 많은 팬들을 감동시킨 바 있어, 음악회 현장에서 이를 듣고자 하는 팬들의 열기는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지난 11일 심포니 테일즈 예매가 시작된 후 약 5분 만에 1100석의 오디토리움 예매석이 전부 매진되기도 했다.

심포니 테일즈는 그동안 '스타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LoL)' 등 수많은 유명 게임의 음악회를 선보인 진솔 지휘자 및 플래직 게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았다. 이와 함께 게임 캐스터 김정민이 음악회 진행을 맡았으며, 보컬리스트 유소리와의 협연 등 즐길거리를 다채롭게 마련했다. 음악회는 인터미션을 포함해 약 120분가량 진행됐다.

완판된 굿즈들.
완판된 굿즈들.

# 본 공연에 앞서 진행된 다양한 행사들

심포니 테일즈 본 공연은 오후 6시부터 시작됐다. 음악회가 열리는 코엑스 오디토리움은 행사 시작 3시간 전부터 개방됐으며 많은 관객들이 사전에 입장을 대기했다.

카카오게임즈와 콩스튜디오는 행사 개시에 앞서, 가디언 테일즈 OST 앨범인 'On your way'를 비롯한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는 부스를 현장에 마련했다. 현장 부스에 관객들이 몰리며 준비된 대부분의 굿즈 물량을 완판하는 등의 진풍경을 연출했다.

또한 현장 중앙에는 가디언 테일즈의 키 비주얼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이 설치됐다. 게임 내 캐릭터로 분한 코스플레이어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기자도 기사와 공주, 아이샤 등 작중 등장하는 캐릭터의 패널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촬영했다.

오디토리움 내부는 가디언 테일즈의 게임 내 '월드맵'을 콘셉트로 꾸며졌다. 빛나는 챔피언 소드가 무대 위에 장식됐으며 로레인, 마리안, 소히 등 팬들에게 익숙한 캐릭터를 무대 배경으로 설치했다. 또한 무대 뒷편의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 연주되는 음악에 따른 다양한 인게임 영상과 연출을 선보여 눈과 귀가 함께 즐거운 공연을 선보였다.

# 선율을 따라 되짚어보는 '가디언 테일즈'

본 공연은 총 5개의 섹션으로 나뉘었으며, 지금까지 가디언 테일즈의 스토리를 총 망라하는 구성으로 진행됐다. 공연의 첫 번째 섹션은 유저들이 튜토리얼을 플레이하는 '모험의 시작' 편이었다. 게임 오프닝 곡인 'On Your Way'와 함께 캔터베리 숲 BGM을 플래직 게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통해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두 번째 섹션은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되는 '순조로운 여정' 편이었다. 티탄 왕국과 마법학교, 던전 왕국, 쉬버링 산맥, 라 제국까지 유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다양한 에피소드의 BGM을 감상할 수 있었다. 관객들은 시즌1의 스토리를 음악으로 감상하며 당시의 추억을 되짚어 봤다. 후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는 각 월드별 시각 자료가 등장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 번째 섹션과 네 번째 섹션은 시즌1의 하이라이트인 '기록되지 않은 세계' 및 '재회' 편이었다. 해당 에피소드는 '기사'가 사라진 후 10년 뒤의 미래 세계인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절절한 BGM과 내러티브를 통해 많은 팬들에게 충격과 감동을 안긴 바 있다.

최종 보스인 '베스'와의 강렬한 전투 BGM이 흘러나오는 동안 관객들은 숨을 죽인 채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주가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와 함께 관객석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박수와 함성이 계속되자 진솔 지휘자는 뒤돌아서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한 후 다시 연주를 재개했다.

가디언 테일즈는 시즌1의 최종 보스를 무찌른 후 두 개의 엔딩으로 갈린다. 미래로 날아간 기사가 과거로 돌아가는 엔딩과, 미래에 그대로 남는 엔딩이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과거의 공주와 10년 뒤 미래의 공주 한 쪽은 홀로 남겨야 하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선택을 고민하게끔 만든 선택지이다.

두 개의 엔딩 모두 뛰어난 BGM으로 호평을 받았고, 실제 오케스트라 연주는 그보다 더했다. 남은 한 쪽의 공주를 모티브로 한 'Little Princess'와 'Say Hello… to Me from the Past'가 모두 마무리되자 관객석에서 울음을 참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흐느끼는 소리와 함께 네 번째 섹션이 모두 끝났다.

마지막 섹션은 새로운 무대에서 펼쳐지는 시즌2의 도입부로 구성됐다. 마계에서 펼쳐질 모험에 대한 웅장하고 호쾌한 사운드의 BGM을 통해 향후 가디언 테일즈가 풀어나갈 스토리를 기대하게끔 만들었다.

준비된 모든 섹션이 끝나고, 앵콜곡으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바리의 테마'가 연주됐다. 에델바이스 꽃말과 같은 '소중한 추억'을 남긴 채 심포니 테일즈는 막을 내렸다.

# 끝까지 몰입할 수 있었던 '심포니 테일즈'

이날 공연은 가디언 테일즈의 여러 개발팀 리더 및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김상원 디렉터와 김민정 사운드 디자이너가 참석해 작품의 오케스트라를 공연하는 소감과 유저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김 디렉터는 "5분 만에 관객석이 전석 매진되고, 준비된 굿즈가 소진되는 등 유저분들께서 음악회에 큰 관심을 보내주셨다"며 "유저분들께 선물을 드리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인데, 오히려 저에게 굉장히 큰 선물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공연 중 가디언 테일즈의 유저인 진솔 지휘자와의 인터뷰, 코스플레이어들의 선물 추첨 시간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관객들은 끝까지 공연에 몰입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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