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악전고투해 온 PC방 시장이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등 잇단 정책 수정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실제로 지난 추석 연휴기간(9월 9일~12일) 전국 PC방 이용률은 26.43%로 전년 추석 대비 5.14% 포인트가 증가했다. 또 종전 명절의 경우 평일 대비 3~4% 가량의 이용률 상승이 고작이었으나 이번에는 그 보다 두 배 이상인 9%대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업계는 이에 대해 다소 이례적인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PC방 이용자들이 얼마나 갈 곳을 찾지 못해 거리를 헤매 왔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 아니할 수 없다. 또 그럼으로써 PC방 업계 역시 큰 어려움을 겪어 왔음을 말해주고 있다 할 것이다.  

이번 PC방 이용자 증가세를 지켜 보면서 두가지 관점에서 현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코자 한다.

먼저  코로나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은 PC방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이용자 증가세만 보더라도 이미 코로나 사태로 인해 고통을 겪어온 PC방업계의 경영난이 입증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의 정책적 측면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이는 절대적 고통을 일방적으로 강요당해 온 것이다.  

따라서 PC방 업종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함께 세제 지원 혜택 등을 정부당국이 입체적으로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특히 그간의 보여주는 식의 방식이 아니라 구제 차원에서 PC방 지원 방안이 세워져야 한다고 본다

두번째로는 PC방이 과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엔드유저층의 주요 놀이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PC방은 만남의 공간이자 대화의 광장이란 말이 지금도 유효하다는 뜻이다. 또 게임업계의 수요층을 발굴해 주는 주요 신경망으로써의 역할을 PC방이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게임 공급업체들이 마치 남의 일 보듯 PC방 업계의 처지를 지켜보고만 있는 건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다.

아무리  게임의 주요 플랫폼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옮겨 갔다고 하지만,  PC방이란 공간의 상징성과 그 의미는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  무너진다 하니까 외면하고 등을 돌려도 될만한  비즈니스 파트너는 아니라는 것이다. 

적어도 게임업계가 상생방안 등 실천적 과제를 서둘러 제시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크다. 게임업계와 PC방업계의 윈윈 전략은 지금도, 아니 앞으로도 아주 유효한 전략이란 차원에서 더 그렇다. 이웃이 어려울 땐 돕는 것이다. 더군다나 비즈니스 파트너가 아닌가. 그렇다면 발벗고 나서야 한다. 

PC방업계가 잇단 악재를 털어내고 새롭게 비상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선  PC방업계에만 짐을 던져 놓을 일이 아니라 정부와 관련업계가 힘을 합쳐 이를 함께 들어줘야 한다. 그렇게 해야 날개짓을 할 수 있다. 정부와 게임업계의 움직임을 지켜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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