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W 음악 IP 게임 개발 추진 … 하이브·SM·YG·JYP 등 메타버스 및 NFT 투자

마마무
마마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아티스트의 판권(IP)을 활용한 부가가치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게임을 비롯해 메타버스 및 대체불가토큰(NFT) 등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어 주목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비더블유(RBW)는 최근 우리넷과 협업을 통해 음악 관련 게임 IP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RBW가 보유한 IP와 우리넷 자회사 제이스톰이 보유한 IT 기술에 접목해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게임 등의 콘텐츠 플랫폼을 공동 개발해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RBW는 2010년 설립된 종합 콘텐츠 제작 기업으로, 주요 계열사로 WM엔터테인먼트와 DSP미디어가 있다. 마마무, 오마이걸, 원어스 등 아티스트와 더불어 3500여곡의 저작권 IP를 보유 중이다.

아티스트 발굴 및 제작을 넘어 광고, 방송 IP 제작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으며 이를 발판 삼아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서 도약을 꾀하고 있다.

김진우 RBW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음악 IP를 활용한 부가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으로 IP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주요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은 이 같은 IP를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에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게임을 비롯해 메타버스 및 NFT를 통한 협업 가능성을 모색하는 중이다.

'인더섬 위드 BTS'
'인더섬 위드 BTS'

하이브는 지난 2019년 게임 개발업체 수퍼브를 인수하며 게임 사업 전개에 대한 의지를 밝혀왔으며 지난해 첫 모바일게임 '리듬 하이브'를 출시했다. 또 방탄소년단(BTS)이 개발 단계서부터 참여한 모바일게임 '인더섬 위드 BTS'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브는 이 회사는 핀테크 기업 두나무와 협력을 통한 대체불가토큰(NFT) 사업 진출을 예고한 가운데 합작 NFT 거래소를 올 3분기 중 오픈하는 방안도 타진 중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더 샌드박스와 메타버스 구축에 협력키로 했다. 이수만 SM 총괄프로듀서는 '플레이 투 크리에이트(P2C)' 개념을 내세워 SM 그룹 IP를 활용한 게임을 즐기고 NFT 아이템을 창작하는 생태계를 구상하고 있다.

게임업체 달콤소프트가 SM 그룹의 IP를 활용해 출시한 '슈퍼스타 SM타운'을 통한 수익에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 1분기 달콤소프트와 계약 조건 변경에 따라 로열티 매출 150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좀비 컬쳐 클럽'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좀비 컬쳐 클럽'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테이크원컴퍼니와 '좀비컬쳐클럽' NFT 프로젝트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좀비컬쳐클럽' 프로젝트는 '지구 정화를 위해 행동하는 좀비들' 세계관을 가진 콘텐츠 NFT 프로젝트로, 모바일게임 'BTS 월드' 제작업체 테이크원컴퍼니, '지금 우리 학교는' 제작업체 필름몬스터, '두다다쿵' 제작업체 '아이스크림스튜디오 등이 공동 추진 중이다.

YG 등의 협약 업체들은 게임, 드라마, 3D애니메이션 등 각 분야에서 프로젝트 세계관을 공유한 후속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테이크원컴퍼니는 올 하반기 중 '좀비컬쳐클럽'의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SM과 YG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를 통한 NFT 및 게임 사업 진출 가능성도 타진해왔다. JYP엔터테인먼트도 두나무와 지분 교환 방식으로 제휴 관계를 맺었다는 점에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SM과 YG 그리고 JYP는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제페토'에 투자하기도 했다. JYP의 경우 5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70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 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증권가는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보유한 IP를 활용한 NFT, 그리고 메타버스를 통한 부가가치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NFT와 메타버스와 접목되는 게임 역시 시장에서의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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