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형 CPO '유저 주도형 게이밍 경험의 실현 강조

블록체인 게임 스타트업 플라네타리움이 초연결·초협력 기반 커뮤니티 드리븐 게임 시대의 도래를 전망했다.

이진형 플라네타리움 최고개인정보책임자(CPO)는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22)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CPO는 메타버스 및 대체불가토큰(NFT) 세션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게임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최근 화제가 된 블록체인 게임 사례를 소개하고 블록체인 게임 퍼블리싱 경험을 통해 배운 점을 공유하는 동시에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게임의 형태와 미래 시장을 전망했다.

그는 웹 3.0 시대의 도래로 인해 정보와 자산의 소유나 통제보다 공개와 공유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블록체인 기술과 게임 접목의 핵심은 플레이 투 언(P2E)가 아닌, 유저가 생태계의 중심이 되는 커뮤니티 주도형 게이밍 경험의 실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게임의 역사를 패키지 게임, 온라인·모바일 게임, 블록체인 게임의 3개 패러다임으로도 정의했다. 업체들이 단독으로 높은 완성도를 추구하는 패키지 게임 시대에서 유저 피드백 기반의 신속한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온라인·모바일 게임을 거쳐 유저가 게임의 제작과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커뮤니티 주도형 게임 경험의 실현을 위해 플라네타리움에서는 자생적 커뮤니티 성장의 지원에 퍼블리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이 CPO는 밝혔다.

플라네타리움은 오픈소스 블록체인 RPG '나인 크로니클'을 개발 및 서비스 중인 업체다. '나인 크로니클'을 통해 200만개의 NFT 아이템이 생성됐으며 1000만개 이상의 '나인 크로니클 골드(NCG)'가 제공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블록체인 게임 분야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네이버D2SF, 애니모카브랜드, 바이낸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플라네타리움은 커뮤니티 리드를 선임해 운영을 일임했다. 또 유저가 스스로 게임 제작과 홍보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늘려 생태계에 기여한 만큼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해 커뮤니티를 빌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나인 크로니클'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유저 참여가 일단 시작되면 확장과 성장이 예상을 상회하는 성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는 점도 부연했다.

이 CPO는 현재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과 거품이 있는 게 사실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다만 게임의 역사는 부정적인 인식과 싸워온 역사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고 발전시키면서도 업계가 함께 경각심을 갖고 부정적인 인식들에 대해 보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점을 되짚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과 게임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은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유저 친화적 게임 경험 구현 측면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긍정적인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발표 소감을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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