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김정주 창업주의 갑작스런 타계 이후 넥슨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서 넥슨재팬의 지분율을 점차 높여가자 이러한 추측들이 더욱 탄력을 받으며 가시화 되는 듯 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PIF)에서 최근 추가 매입해 확보한 지분율은 9.14%. PIF측은 단순 투자목적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나 , 주변에선 그렇게 순수하게 보고 있지 않는 듯 하다.  하지만 넥슨재팬을 지배하기 위해선 지주회사인 NXC를 인수해야  하는데, 그 문제가 말처럼 쉽지 않다.  

김 창업자의 자산은 NXC(넥슨 지주회사) 지분 67.49%를 비롯해 약 13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최고 상속세율 50%에 최대 주주의 주식 등에 대한 20% 가산을 적용하면 상속비용이 8조원 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같은 금액을 일시에 납부하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주식 매각 절차를 통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문제는 넥슨을 분할 매각하는 작업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까. 넥슨의 기업가치는 한마디로 예사롭지 않다. 따라서  투기자본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본 시장에서는 넥슨 지배구조 변경 여부를 놓고 여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 최근 모 매체에서는 김 창업자의 부인인 유정현 NCX 감사측에서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NXC, 넥슨코리아 등 관계사들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넥슨이 기업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오면 여러 곳에서 관심을 보일 게 확실하다.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삼성이 넥슨을 인수하면 어떻겠느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넥슨이란 기업을 단순하게 바라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 기업이나 투기자본에 넘길 순 없다. 넥슨은 게임계의 자산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ICT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보다 더 절실한 과제는 지배구조 변경 등 주변에서 엄한 소문을 내는 것 보다 현 경영진이 열심히 현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제조건을 만들어 주는 일이다. 그 것이 이 시점에서 필요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지배구조 변경 등은 그 다음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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