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8개 부처 장관 인선 발표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을 내정했다.

10일 윤 당선인은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을 갖고 8개 부처의 장관 인선을 발표했다. 게임업계 주무부처 문화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박 전 편집인은 현재 윤 당선인 특별고문을 맡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인선 발표 자리에서 박 후보자에 대해 “40년 가까이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갖고 열정을 쏟았다”면서 “특히 미국 워싱턴 DC에 있던 19세기말 대한제국 공사관의 문화적 가치와 외교 역사적 의미를 발굴해 재조명하고 공사관이 국가에 품으로 돌아오는데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또 박 후보자가 한국 신문 방송 편집인 협회장을 역임함에 따라 언론과 소통이 원활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문화체육관광의 발전과 아울러 K컬처 산업에 대한 규제 해소와 문화 수출 산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기자간담회 현장에서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박 후보자는 과거의 어떤 악몽 같은 기억이라며 차기 정부에서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언론과의 조화를 이뤄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박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경동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81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이후 정치부장·논설위원·편집국장·편집인·대기자를 지냈다. 90년과 95년에 한국기자상, 91년 관훈언론상을 수상했다. 2011년부터 2년간 제18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을 역임했다.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 윤석열 당선인 유튜브 채널 화면 일부.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 윤석열 당선인 유튜브 채널 화면 일부.

일각에선 박 후보자의 언론 경력이 정치·국제 분야에 집중됐다는 것을 비롯해 그간의 행적을 살펴보면 문화·체육 분야와는 거리가 멀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또 현재로서는 게임업계와 접점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추경호 의원을 지명했으며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산업통상자원부), 원희룡 전 제주지사(국토교통부), 이종섭 전 합참 차장(국방부),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호영 전 경북대 병원장(보건복지부), 김현숙 전 의원(여성가족부) 등을 발탁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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