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매치서 치킨 획득하며 8위로 위클리 파이널 막차 탑승 … "기초부터 다시 다지겠다"

'이노닉스' 나희주.
'이노닉스' 나희주.

젠지의 ‘이노닉스’ 나희주가 팀의 극적인 위클리 파이널 진출에 대해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온라인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동아시아 지역 대회 ‘PUBG 위클리 시리즈(PWS): 페이즈1’ 위클리 서바이벌 경기가 펼쳐졌다. 젠지는 위클리 서바이벌에서 최종 순위 8위를 기록하며 상위 8개 팀만이 진출할 수 있는 위클리 파이널의 막차를 탔다.

젠지가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하기까지의 이야기 또한 극적이었다. 위클리 서바이벌의 마지막 매치를 앞두고 젠지는 8위권에 약 20점 정도 뒤지며 위클리 파이널 진출이 굉장히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젠지는 마지막 매치에서 13킬 치킨을 획득하며 기어코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했다.

일등 공신은 ‘이노닉스’ 나희주였다. 나희주는 이글 아울스(EOS)의 ‘다민’ 정다민, 고앤고 프린스의 ‘화랑’ 배준성과 치킨을 놓고 1대1대1 교전을 펼쳐 2명을 모두 제압하고 팀에 위클리 파이널 진출권을 안겼다. 특히 정다민과의 마지막 교전은 서로 피킹 싸움을 약 4분간 이어가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나희주는 당시 정다민과의 1대1 교전에 대해 “너무 오랜만에 마지막 서클까지 온 것 같다”며 이 때문에 감을 다소 잃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긴장이 돼서 원래 잘하던 플레이가 되지 않아 힘겨웠다”면서 “이겨서 다행인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나희주는 2주차 위클리 서바이벌을 마치며 “위클리 파이널 진출 자체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젠지는 지난 1주차 위클리 서바이벌에서부터 이름값에 비해 다소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으며, 스매시컵 우승으로 직행한 위클리 파이널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이날 2주차 위클리 서바이벌에서까지 탈락 위기에 몰리며 아직 폼이 되살아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나희주는 이에 대해 “기초부터 다시 다지도록 노력하겠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2주차 위클리 파이널에 나가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위클리 서바이벌 종료 후 고 고 푸쉬(GGP)의 ‘미누다’ 이민우, 광동 프릭스의 ‘히카리’ 김동환, 이엠텍 스톰X의 ‘스텔라’ 이지수, 담원 기아의 ‘로키’ 박정영이 인터뷰에 참석했다.

먼저 이민우는 “인원 보존과 이이제이 교전을 중점적으로 연습해왔는데 핵심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좋은 경기력의 비결을 설명했다. 그는 또한 “1등으로 위클리 서바이벌을 마무리했는데 다소 부족한 것 같다. 위클리 파이널 전에 보완하겠다”고 위클리 서바이벌을 마친 소감에 대해 밝혔다.

김동환은 “지난 1주차 위클리 파이널에서 상대의 랜드마크전에 휘말리며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렸다”며 “2주차에서는 광동이 잘하는 방식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2주차 위클리 파이널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상대가 랜드마크전을 걸어올 경우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이번에는 상대하지 않고 빠지겠다”고 밝혔다.

이지수는 “1일차를 12등으로 마감했지만, 2일차에서 3등으로 마무리해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지난 1주차 위클리 파이널에서 그랜드 파이널을 확정 짓는 점수를 획득했는데, 2주차에서도 1등을 기록해 상금을 받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엠텍은 지난 1주차 위클리 파이널에서 151점으로 압도적 우승을 차지해 우승 상금 1000만원을 획득했다.

박정영은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결승에서 잘하면 다 괜찮다는 마음”이라며 “조금 더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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