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업체들 애니·영화 제작 활발ㆍ국내에선 잠잠 … 브랜드 가치 제고 위해 적극 나서야

넷플릭스에 게재된 '캐슬배니아' 이미지 갈무리
넷플릭스에 게재된 '캐슬배니아' 이미지 갈무리

다수의 해외 업체들이 자사 게임 판권(IP)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영화 등 영상물을 제작해 IP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반면 국내 업체들은 잠잠한 모습을 보이며 뒤쳐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OTT 업체인 넷플릭스에서는 다수의 게임 IP 를 활용한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이 서비스되고 있다. ‘도타: 용의 피’ ‘아케인’ ‘캐슬배니아’ ‘드래곤즈 도그마’ 등이 그 예시다.

그러나 한국 게임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은 ‘블레이드 앤 소울’ 한 작품 뿐이다. 이 작품도 지난 2014년 방영된 것을 다시 제공하고 있는 것에 그친다. 이는 넷플릭스에서 한국 콘텐츠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작품 자체가 적기 때문이다.

'블소' 이후 '아라드: 역전의 바퀴' '킹스레이드: 의지를 잇는 자들' 등이 해외에서 방영되기도 했으나 극히 일부 사례에 불과하다. 더욱이 해당 애니메이션 대부분 홍보 목적의 일회성이 강했다.

영화 부문에서도 ‘소닉’ ‘워크래프트’ ‘레지던트이블’ 등 다수의 게임들이 영화로 만들어져 왔으나 한국 게임 IP 활용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게임 원작 영화는 성공이 힘들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근래에는 이러한 속설도 없어진 상황이다. 실제 게임 ‘언차티드’의 IP를 활용한 액션 영화가 지난 16일 개봉해 한국과 미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늘며 게임은 물론 동영상 시청 등의 수요가 함께 늘었다. 이러한 가운데 해외 게임들은 영상으로 소비되며 글로벌 전역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해당 부문에 거리를 두고 있어 특별한 수혜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

웹툰과 웹 소설 등 비교적 자본이 적게 드는 분야는 잦게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전역의 파급력 부문에서 영화나 애니메이션에는 미치지 못한다. 현재 콘텐츠 시장에서 인기 IP의 확보와 이를 활용한 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지만 국내업체들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각 업체의 사업영역 확대와 보유 IP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장르의 영상 콘텐츠 제작시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인기 IP의 확보여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에서 더욱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

더욱이 특정 IP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큰 비용은 물론 시간 역시 필요하다. 사전에 이러한 이러한 IP를 키워 놓을 경우 향후의 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영상화 등을 통해 보유 IP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을 게을리하면 향후에는 외부의 IP를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며 쓸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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