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게임업계 청사진은] ⑥카카오게임즈 … ‘우마무스메’ 등 신작 공세•메타버스 신사업 속도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는 코스닥 시장에서 펄어비스와 대장주 경쟁을 펼치는 중견게임업체다. 온라인과 모바일, 국내외를 아우르는 탄탄한 라인업을 최대 무기로 삼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다양한 신작을 출시함과 동시에 해외시장 공략 본격화, 메타버스·대체불가능토큰(NFT)·스포츠 등 신사업 전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를 필두로 ‘디스테라’ ‘카카오페이지 플레이’, 프렌즈게임즈 신작, ‘프로젝트 아레스’ ‘에버소울’ ‘가디스오더’, ‘엑스엘게임즈의 신작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라인업 중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은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다. 이 작품은 일본 경주마를 미소녀로 의인화 시킨 서브컬쳐 게임이다.

# '우마무스메' 등 신작 공세 나서

시장에서는 이 작품의 국내 흥행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출시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등 작품성과 상업성을 모두 검증 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시장에서는 과거와 달리 서브컬쳐 게임의 수요와 인기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서브컬처를 즐기는 유저들은 게임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어 작품의 롱런 가능성도 크다는 평가다.

특히 이 회사는 그간 ‘프린세스 커넥트 리: 다이브’ 등 다수의 서브컬쳐 게임을 서비스하며 높은 수준의 운영 능력을 쌓아왔다. 이러한 운영 노하우가 유감없이 발휘되며 국내 유저들의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 외 작품들 역시 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지스타에 ‘가디스 오더’ ‘에버소울’ 등을 출품했는데 현장에서 유저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말 실시한 ‘디스테라’의 2차 베타 테스트에서 생존과 슈팅의 재미를 독특한 게임성으로 주목 받았다.

이와 함께 기존 작품의 서비스 지역 확대도 나선다. 지난해 국내에 출시돼 대성공을 거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그 주인공이다. 이를 위해 지난 13일 대만 작품 사전예약 페이지를 만들었으며 타이페이 게임쇼에도 참가해 현지 유저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대만을 시작으로 서비스 지역이 더욱 늘어나는 한편 다른 작품들의 서비스 지역 확대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 '오딘'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유럽 법인을 통해 ‘오딘’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지분 약 30.37%를 인수한 바 있다. 해외 법인을 통해 지분을 인수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해외공략 의지가 드러났다는 점이 당시 업계의 평가였다. 이에 앞서 10월에는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경영 체제 개편도 가졌다. 다채로운 라인업과 적극적인 글로벌 공략 행보가 맞물리며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공격적인 신사업 전개도 예정돼 있다. 이 회사는 프렌즈게임즈, 카카오VX, 세나테크놀로지, 넵튠 등 계열사들과 함께 NFT, 메타버스, 스포츠 분야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프렌즈게임즈는 스포츠, 게임 및 메타버스에 특화된 거래소를 개발 중이다. 넵튠을 통해선 메타버스 기술 관련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연초 조계현 대표의 신년사에서도 이 회사의 적극적인 사업전개 의사를 엿볼 수 있다. 조 대표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는 눈부신 성과들을 달성했다. 크루 여러분들이 함께 최선을 다해주셨기 때문에 거둘 수 있는 결과”라며 “새해에는 카카오게임즈 시즌2를 달성하기 위해 출시 예정 신작 준비와 더불어 서비스 중인 게임 운영에 만전을 기해 게임사업을 더욱 공고히 하며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게임으로의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NFT·메타버스 등 신사업 전개 박차

이 회사는 올해도 적극적인 투자가 지속되며 라인업 및 사업 역량 강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이 회사는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 세컨드다이브, 나인아크, 리얼리티매직 등 국내외 시장의 실력 있는 유망 개발사들을 발굴 및 라인업 확장 행보를 지속해왔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달 26일 유럽법인을 통해 프로스트자이언트스튜디오에 2000만 달러 규모(한화 약 24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펼치며 관련 행보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게임사업을 포함한 다방면의 공격적 사업 전개로 올해 이 회사가 계단식 실적 상승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에서 예상하고 있는 올해 이 회사의 연간실적은 매출 1조 3465억원, 영업이익 352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실적 추정치 대비 매출은 28.6%, 영업이익은 180% 상승이 기대되는 수치다.

다만 이 회사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다소 보수적인 상황이다. 앞서 실적을 견인한 ‘오딘’이 지난 4분기 시장 전망치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록체인 사업의 잠재력, 신작 출시를 통한 2분기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 장기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투자매력이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주요의견이다.

한편 이 회사 주요주주(3일 기준)는 카카오 외 15인(51.84%), 자사주(0.15%)다.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전망치는 매수(5점 만점에 4점), 목표주가 11만 6429원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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