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혜 이어질 듯 … 게이밍 노트북·모니터 등 신제품 속속 출시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올해도 게이밍 시장의 두드러진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줄어들고 게임,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PC를 이용한 활동이 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이용자들은 보다 몰입감 있는 게임 플레이 또는 편한 업무를 위해 게이밍 제품 구매에 나설 것이란 설명이다. 게이밍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꼭 게임을 하는 유저만 구매하는 것은 아니다. 고성능 제품을 찾는 다른 이용자들 역시 두루 찾을 수 있다는 것.

또한 그래픽카드 가격이 높아진 점 역시 주변기기 부문 게이밍 제품에는 나쁘지 않은 이슈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PC자체를 바꾸기에는 워낙 비용이 많이 들어 비교적 저렴한 헤드셋, 마우스, 의자, 모니터 등의 구매로 선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로나19 상황 속 게이밍 시장의 호황은 갖가지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HP가 게이밍 노트북 신제품 및 사업전략 발표회에서 공개한 게이밍 시장 리서치 조사에서도 유저 중 34%가 코로나19 이전보다 게이밍 주변기기 구입비용이 증가했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게이밍 장비 구비와 게미밍 환경 커스터마이징이 실력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사 응답자 중 55%가 답했다.

특히 올해에는 e스포츠가 아시안 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치러지며 놀이로서만이 아닌 스포츠로서의 면모가 부각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다 뛰어난 게임 실력을 즐기기 위해 게이밍 제품을 찾는 유저가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업체들이 게이밍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업체 중에선 국내 대형업체들 역시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LG디스플레이 정호영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게이밍용 패널과 투명 올레드 틍 차별화된 신규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선 삼성전자가 HDR+ 게이밍 규격을 발표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연말과 올해 연초 사이 다수의 업체가 게이밍 노트북, 게이밍 마우스, 게이밍 헤드셋 등 다양한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각 지역에서 이뤄지는 공통적인 모습이다.

다만 게이밍 시장의 큰 성장이 PC방 등 오프라인 매장 사업에는 반갑지 않은 이슈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다수의 유저들이 집에서 PC방 이상의 게임환경을 구축하면 굳이 PC방을 방문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PC방의 경우 코로나19 이슈로 야간 운영제한 등을 겪고 있다.

다양한 게이밍 기기를 통해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이 익숙해지면 향후 코로나19가 해결된다 해도 유저들의 발걸음을 불러오는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 것.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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