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제트-루노소프트, 합작법인 피노키오 설립 … IP 기반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 주력

'제페토'
'제페토'

메타버스 '제페토'를 서비스하는 업체 네이버제트가 게임 개발업체 루노소프트와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제트는 최근 모바일게임 개발업체 루노소프트와 조인트 벤처 피노키오를 설립하고 지분 일부를 인수키로 했다.

루노소프트는 2015년부터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선보인 업체다. 디즈니 판권(IP)을 활용한 ‘디즈니 틀린그림찾기’는 한국에서만 누적 다운로드 700만건을 넘어서는 등 성과를 거뒀다. 카카오프렌즈 IP 기반 ‘프렌즈젬’ 및 웹툰 IP의 ‘연애혁명 숨은그림찾기’ 등을 출시하며 경쟁력을 발휘해왔다.

이 가운데 네이버제트와 루노소프트가 메타버스 콘텐츠 확보를 위해 조인트 벤처 피노키오를 설립했다는 것. 김복남 루노소프트 대표가 피노키오의 대표도 맡고 있어 그간의 게임 사업에서의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이버제트는 피노키오의 주식 5만주를 4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8%에 해당하며 취득 후 피노키오 지분 33.33%를 보유하게 된다. 취득 일자는 이달 28일로, 현금 취득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전략적 사업 시너지 강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피노키오는 향후 다양한 IP를 활용해 네이버제트의 ‘제페토’에 사용될 메타버스 콘텐츠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페토’는 약 20개국 서비스 중인 가운데 이용자가 2억 5000만명을 넘어서며 메타버스 열풍의 대표 사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등 엔터테인먼트 업체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패션 및 의류를 비롯해 삼성, 현대차 등의 대기업들도 입점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제페토’는 가상공간 및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아이템 및 콘텐츠 등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제작 도구인 ‘제페토 스튜디오’를 오픈하며 유저들도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유저가 아이템을 만들어 입점을 신청하면 검수 작업을 거쳐 승인하고 판매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업계는 메타버스에서의 즐길거리를 늘려가는 과정에서 게임 요소가 더욱 강화될 것이란 관측을 제기해왔다. ‘제페토’ 역시 이 같은 흐름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며 게임 콘텐츠를 추가해왔다는 것.

‘연애혁명 – 숨은그림찾기’
‘연애혁명 – 숨은그림찾기’

이번 피노키오 설립 및 지분 인수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이다. 루노소프트가 앞서 숨은그림찾기 및 틀린그림찾기 게임에서 경쟁력을 발휘해 온 가운데 이를 메타버스 콘텐츠로 선보일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특히 디즈니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웹툰 등 다수의 IP를 활용한 경험을 통해 트렌드에 긴밀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줄지도 모른다는 시각이다.

최근 플레이댑은 메타버스 게임 '플레이댑 랜드'를 '로블록스'를 통해 선보이기도 했다. 기존 업체들이 메타버스를 플랫폼 삼아 콘텐츠를 출시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

때문에 '제페토' 역시 기존 게임업체들이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며 파트너십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제페토' 내 게임 플레이를 통한 재화 수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업체들도 이에 적극 대응할 것이란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