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관 예상되지만 지혜 모아 극복을 …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새로운 분야 개척에 박차를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가 몸살을 앓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만큼은 새로운 비전과 도전이 넘쳐나는 활기찬 모습의 임인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소망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경제가 튼실해야 한다. 하지만 수출 시장에 반해 내수가 문제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정책기관에서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내수 실적이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늘 그래왔듯이, 우리의 산업전사들은 불가능하다고 하는 장벽을 항시 극복해 왔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따라서 시장의 향배는 내수 진작이다.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해서도 반드시 이겨내고 살려내야 한다.

게임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대기업 중심의 시장 판도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중소 게임업체 등 미들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출과 내수는 꾸준한 반면 스타트 업들이 갈피를 못잡는 이유는 그만큼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문제는 이같은 조짐이 쉽게 잡혀들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있다. 더군다나 시장유입 자금이 정체되면서 선순환구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산업 성장의 걸림돌이다.

대작 위주와  IP 중심의 게임 제작 흐름도 그다지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없다. 새로운 장르 개발이 제한되고, MMORPG 중심의 게임제작 관행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양한 수요층을 확보하지 못하면 시장은 정체되기 마련이다. 작금의 게임 시장의 수요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따라서 신규 수요 발굴을 위한 새로운 장르의 개발이 급선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야 시장 파이를 더 키울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PC방업계에 직격탄을 안겨줬다. 한때 게임시장의 중심축 역할을 해 온 PC방업계가 지금은 간신히 숨을 쉴 정도의 안타까운 현실에서 몸부림치고 있다. 일각에선 올해만큼은 달라지지 않겠느냐는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는 있으나 내수 흐름이 완전히 돌아서지 않는 한 이같은 현실을 타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우리 경제, 사회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분야는 정치다. 올 3월 9일엔 20대 대통령 선거일이 예정돼 있다.  과거, 새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정책의 우선순위가 바뀌는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대 변혁을 가져 왔다. 따라서 기업들의 움직임 또한 가변적이고 유동적이라고도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로인해 세계 경제 흐름을 놓쳐선 곤란하다 하겠다. 지금 세계 경제는 미국. 중국 양대 진영에 유럽이 혼전을 거듭하며 각축을 벌이는 형국이다. 이 틈바구니 속에서 대한민국 호가 버텨내야 하는 것이다.  새 정부는 따라서 무모한 개혁보다는 시장 부양 쪽에 더 힘을 기울여 정책을 수립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의 규제 양산 보다는 기업 자율에 역량을 모으도록 지원할 것이란  지적이다. 

이에따라 게임업계가 전략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확장성이 의외로 빨라지고 커질 가능성이 짙다. 반면 외산게임의 한국 진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업계는 지금까지 20여년의 성상을 쌓아오면서 크나큰 어려움도 지혜롭게 잘 극복해 왔다. 올해 역시 긍정적인 전망이 없지 않지만, 그렇다고 낙관적이라고도 할 수 없다.  그러나 게임업계는 항시 해 오고 이겨내 왔다는 것이다.

 2022년 새해가 활짝 피워 올랐다. 올해는 특히 게임 산업 뿐 아니라 게임문화도 활짝 피어나는 의미있는 해가 됐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게임기업들이 문화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돈 잘버는 기업이 아니라 돈 잘 쓰는 기업이 바로 게임업체들이었으면 하는 것이다.

임인년 새해, 힘차게 달려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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