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FX 슈퍼 해상도' 6개월 만에 70개 지원 … 그래픽 카드 공급난 시대 맞아 호응 예상

AMD가 그래픽 카드 교체 없이도 게임의 성능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기술의 적용 사례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어 주목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MD는 그래픽 기술 ‘AMD 피델리티FX 슈퍼 해상도(FSR)’ 출시 6개월 만에 70여개 게임에 제공하게 됐다. 이는 AMD의 게이밍 소프트웨어 기술 중 가장 빠른 추이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FSR’은 지난 6월 출시됐으며 첨단 공간 업스케일링 기술을 통해 프레임 속도를 높이고 고품질 및 고해상도의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 통합 그래픽을 포함한 광범위한 신규 및 구형 GPU에서 지원되며 AMD뿐만 아니라 타 공급업체 일부 제품에서도 작동한다.

이를 통해 4K 해상도, 레이 트레이싱 효과 사용, 재생률 높은 모니터 등에서의 성능 개선을 돕는다. 라데온 RX 6000 시리즈 그래픽카드 기반 4K 환경에서 ‘FSR 성능 모드’를 설정하면 이전 대비 평균 2.5배의 성능 향상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FSR’은 출시 당시 7개 게임에서 지원됐으나 약 6개월이 지난 현재 47개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참여하는 개발자 역시 40명에서 80명으로 두 배 늘었다.

AMD는 출시 직후 ‘FSR’을 빠르고 쉽게 통합할 수 있는 공간 업스케일링 알고리즘 모음을 모든 개발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유니티에 이어 언리얼까지 상용 게임 엔진에서의 ‘FSR’도 지원했다는 것.

이를 통해 ‘데스루프’ ‘호라이즌 제로 던’ ‘F1 2021’ ‘파크라이6’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등의 게임에서 ‘FSR’을 지원한다. ‘아케이드게돈’ ‘발더스 게이트3’ 등 현재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단계의 게임을 비롯해 ‘고스트러너’ ‘헬 블레이드: 세누아의 희생’ ‘아세토 코르사 컴페티치오네’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에 적용됐다.

특히 한국 게임업체인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에도 ‘FSR’이 지원되기도 한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에도 이 같은 기술을 도입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AMD는 또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 ‘히트맨3’ ‘노 맨즈 스카이’ ‘엘더스크롤 온라인’ 등 24개의 게임에 ‘FSR’이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PC버전이 새롭게 발매되는 ‘갓 오브 워’ 및 아직 출시되지 않은 신작 ‘포스포큰’ 등도 해당된다.

AMD 측은 ‘FSR’을 지원하는 개발자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모든 개발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 소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구현하기 쉬우면서도 성능 향상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향후 ‘FSR’ 기술 채택이 점차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제 막 시작 단계로, 아직 세부적인 사항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보다 많은 것들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AMD 측은 밝혔다.

일각에선 최근 그래픽카드 공급난 상황이 계속됨에 따라 이 같은 성능 향상 기술에 대한 관심도 고조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게이머들이 새로운 그래픽 카드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 만큼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호응이 예상된다는 평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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