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C 2021' 그랜드 파이널 앞두고 각오 밝혀 …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중점적으로 준비하겠다"

기블리 e스포츠 '람부' 박찬혁. 제공 크래프톤.
기블리 e스포츠 '람부' 박찬혁. 제공 크래프톤.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1’에 출전 중인 한국 팀 기블리 e스포츠는 확실한 색깔을 가진 팀이다. 상대가 걸어오는 교전을 피하지 않고 피지컬과 전술로 맞받아치는 화끈함을 지녔다. 생존을 목표로 하는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특성상 이 같은 공격성을 갖추기는 쉽지 않지만, 기블리는 오히려 매 교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생존 확률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특징 때문에 기블리는 ‘전투 명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기블리는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위클리 파이널 누적 포인트 4위로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다. 아쉽게 2주차 위클리 파이널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20경기에서 무려 96킬을 획득하며 경기당 평균 킬 수에서 4.8킬로 2위를 차지했다. 20경기 이하로 출전한 팀들 가운데에서는 킬 수 1위에 오르며 그야말로 교전 명가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기블리의 주장 ‘람부’ 박찬혁은 17일부터 진행되는 그랜드 파이널을 앞두고 서면 인터뷰에 응했다. 박찬혁은 먼저 PGC 2021 그랜드 파이널 진출에 대해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할 것을 이전부터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며 숨길 수 없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뒤이어 그는 “커리어 첫 세계 대회 결승전 진출이다. 막상 올라오고 나니 경기가 굉장히 설렌다”며 그랜드 파이널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1주차 위클리 파이널에서 2위를 차지하며 신바람을 낸 기블리는, 이어진 2주차 위클리 서바이벌에서는 예상 외로 부진하며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박찬혁은 이에 대해 “2주차 때는 치킨을 먹을 수 있는 경기에서 침착하고 디테일한 플레이가 부족했던 것 같다. 3주차 서바이벌을 위해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피드백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설명했다.

기블리는 그랜드 파이널 진출 전 3주차 위클리 파이널 매치 8에서 파괴적인 교전 능력을 지닌 중국의 ‘뉴 해피’ 팀과 정면에서 맞붙었다.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교전 명가 간의 전투에서 기블리는 스쿼드 손실 없이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박찬혁은 당시 교전에 대해 “처음에는 두 팀의 사이에 있던 오스 게이밍을 잡기 위해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나 뉴 해피 팀에서 기절 로그가 올라온 것을 보고 뉴 해피까지 정리하고 뒤를 잘 마무리하자는 팀적인 콜이 나왔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뛰어난 전투력으로 교전 명가라는 별명을 얻은 것에 대해서 박찬혁은 “굉장히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교전 명가라는 별명을 통해 팀의 색깔이 시청자분들께 조금 더 쉽게 전달될 수 있을 것 같아 굉장히 마음에 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기블리는 이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세계 정상급 기량을 지닌 15개 팀과 그랜드 파이널 매치를 갖는다. 박찬혁은 “이번 PGC 2021에서 목표는 무조건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또한 “그랜드 파이널을 위해 팀에 새로운 것을 추가하기 보다는 지금까지 우리가 잘해왔던 것을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그랜드 파이널을 대비한 전략에 대해 밝혔다.

그랜드 파이널에서 가장 경계가 되는 팀으로는 같은 한국 팀인 젠지를 꼽았다. 박찬혁은 그 이유로 “외곽 플레이를 할 때 동선이 가장 자주 겹치는 팀이라 상대하기 상당히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찬혁은 “그랜드 파이널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 드리겠다. 상황이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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