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북미·유럽 등 서구권 진출 … '리니지W' 권역 확대 기대감 더해

'리니지2M'
'리니지2M'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시리즈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리니지W’ 출시에 이어 ‘리니지2M’을 북미·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 론칭하며 저변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달 ‘리니지W’를 한국, 대만, 일본 등 12개국에 출시했다. ‘월드 와이드’를 의미하는 ‘W’를 내세워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를 개시했다.

‘리니지W’는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정통성을 계승한 가운데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개발됐다. 국가 간 경쟁구도를 메인으로 삼고 실시간 인공지능(AI) 번역 기능을 지원하는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선 작품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내년 북미, 유럽, 남미 등으로 ‘리니지W’의 출시 지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콘솔 기기를 통한 PC 및 모바일과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리니지W'
'리니지W'

# '리니지W' 글로벌 진출 첫발
‘리니지W’의 첫발을 살펴보면, 이 같은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기 충분하다는 평이다. 이 작품은 론칭 첫날 역대 엔씨소프트 게임 중 최대 일 매출을 기록했다. 2017년 출시된 ‘리니지M’의 107억원 기록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체 이용자 수와 해외 이용자 비중도 가장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리니지W’의 핵심 전략인 글로벌 원빌드의 국가 간 경쟁 구도가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리니지W’가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며 다시 한번 왕좌의 자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리니지M’을 통해 판도를 뒤집은 이후 ‘리니지2M’에 이어 ‘리니지W’까지 모두 선두권에 안착하며 시장 장악력을 확대해왔다는 것이다.

현재 주요 마켓에서는 ‘리니지W’를 비롯해 ‘리니지M’ ‘리니지2M’ 그리고 ‘블레이드&소울2’까지 엔씨소프트의 라인업을 통해 선두권 매출 순위 줄세우기가 연출되고 있다. 특히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경우 수년간 선두권을 지키며 수조원대의 수익을 거둬왔다.

이 같은 압도적 점유율로, ‘리니지’ 시리즈는 사실상 시장을 점령하며 넘볼 수 없는 존재로 자리매김해왔다. 때문에 이제는 한국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리니지’ 시리즈의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이 회사는 ‘리니지W’ 출시 후 매주 신규 월드를 증설해왔다. 출시 한 달을 맞이하는 시점 16개 월드, 192개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리니지’ 시리즈의 글로벌 시장 개척이 새로운 전환기를 열기 시작했다는 평이다. 아직 북미, 유럽, 남미 등 새로운 권역으로의 확대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파급 효과가 얼마나 커질지도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는 평이다.

이 가운데 이 회사가 ‘리니지2M’을 북미와 서유럽 19개국, 러시아 및 동유럽 10개국 등 글로벌 29개국에 출시함에 따라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리니지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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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니지2M' 레거시 IP와 차별화 
‘리니지2M’은 한국에서도 기존 레거시 ‘리니지’ 유저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리니지M’과는 다른 새로운 유저층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이는 ‘리니지’ 판권(IP)의 저변을 확대하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앞서 모바일게임 시장이 포화로 여겨졌음에도 불구하고 ‘리니지M’을 통해 압도적인 규모의 성장을 이뤄냈다. 이 가운데 ‘리니지2M’까지 전체 시장 규모를 20% 이상 확대하는 등 새로운 유저층의 유입으로 도약을 거듭해왔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성장 경험을 글로벌 시장에도 적용해 나가고 있어 업계의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 특히 ‘리니지’ IP의 영향력 확대와 함께 매출 다변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리니지’ 시리즈를 비롯해 ‘블레이드&소울2’까지 한국에서는 선두권을 차지하며 막대한 성과를 거둬왔다.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을 추가로 확보하며 수익성을 더해나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북미·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서는 MMORPG 히트작이 좀처럼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은 넘어야 할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수년전부터 RPG 장르의 매출 비중이 압도적인 한국과 달리 서구권은 캐주얼, 전략, 소셜 카지노 등의 인기가 견고하다는 것이다. ‘캔디 크러쉬 사가’ ‘클래시 오브 클랜’ 등이 여전히 매출 순위 선두권을 차지하며 큰 차이를 보이는 중이다.

때문에 ‘리니지2M’의 서구권 진출은 당장의 성과보다는 ‘리니지’ IP 저변 확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전과 다른 글로벌 유저층의 관심을 끌며 기반을 다지는 역할로도 기대가 된다는 평이다.

'리니지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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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계별 글로벌 도약 전망
'리니지2M'의 서구권 진출은 향후 ‘리니지W’의 서비스 권역 확대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리니지2M’을 통해 서구권에서의 반응을 보다 직접적으로 체감한 뒤 내년 ‘리니지W’의 출시 전략을 다듬어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에서는 ‘리니지2M’과 ‘리니지W’ 각각 서로 다른 유저층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리니지W’ 론칭 첫주 두 작품을 중복 이용하는 유저 비율이 2%대 수준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또 당시 ‘리니지2M’뿐만 아니라 ‘리니지M’까지 이용자 지표의 뚜렷한 변동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지표를 보면, 향후 서구권 서비스에서도 ‘리니지2M’에 이어 ‘리니지W’까지 각각의 게임성으로 서로 다른 유저의 유입을 기대해 볼만하다는 것이다. ‘리니지’ 시리즈의 영향력이 더욱 빠르게 확대되는 효과가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시각이다.

엔씨소프트의 근본인 ‘리니지’ 시리즈를 서구권 및 글로벌에서 새롭게 각인시킨다는 점에서 이 회사의 향후 행보까지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 회사가 꾸준히 콘솔 등의 새로운 플랫폼 진출에 대한 준비를 언급해왔다는 점에서 이를 통한 시장 개척도 관심이 높은 편이다.

또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플레이 투 언(P2E) 게임 진출을 예고함에 따라 이 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도를 뒤집을 것이란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지금의 ‘리니지2M’과 내년 출시 예고된 ‘리니지W’ 등은 이 같은 도약의 과정으로도 역할을 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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