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대표 지스타서 발표 … 글로벌 거래소 상위 50개 상장도 목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메이드는 현재 비전이 매우 명확합니다. 직원뿐만 아니라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 그리고 시장의 투자자들까지 모두 이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전도유망한 비전을 가진 회사로 자리매김한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깜짝 놀랄만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입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8일 부산 벡스코 프레스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미르4’ 글로벌 흥행을 통해 ‘플레이 투 언(P2E)’ 게임 열풍을 불러일으킨 이후의 행보에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내년 말까지 위믹스를 기축통화로 하는 블록체인 게임 100개 출시를 목표로 생태계 확대에 주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역시 이 같은 계획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믹스 개발팀과 게임 개발팀 간의 협업 속도를 보면 예상대로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내년 1분기 10개 이상의 게임이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일부 업체에서는 연내 출시할 수 있을 정도로 개발에 탄력을 받았다는 것.

그는 “실제 플랫폼에 게임이 나오고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르4'
'미르4'

최근 다수의 업체들이 블록체인을 비롯해 P2E 게임을 새로운 사업 방향으로 선언하면서 시장의 열기는 더욱 고조되는 추세다. 때문에 일각에선 경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장 대표는 이를 자연스럽고 긍정적인 현상으로 봤다. 또 경제학적 관점에서의 경쟁은 가치가 떨어져야 하는데, 지금의 블록체인 게임은 그렇지 않아 경쟁 상황이 아니라는 게 그의 시각이다.

현재 블록체인 게임은 전체 시장에서의 1%도 되지 않는 상황으로, 채워지지 않은 수요의 진공과도 같다는 것. 이를 통해 현재 판권(IP)이나 콘텐츠의 가능성을 더욱 크게 가져갈 수 있다고 봤다. 또 지금 이 같은 이점을 가져가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으로, 위메이드와의 협업을 제안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 입장에서는 모든 게임업체가 고객이며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업체는 파트너와 마찬가지로 생각한다”면서 “기술이나 사업적 측면으로 실현 가능한 글로벌 리더십이 있기 때문에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이 26여년의 게임업계 경험 중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전에도 엄청난 변화 및 성공들이 있었지만 그것은 어떤 마켓에서의 게임이 성공한 것인데, 지금은 특정 게임이 아닌 글로벌에서 플랫폼을 만든다는 점에서 마지막 직업적 소명과도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

열풍의 주역인 ‘미르4’는 유저가 계속 증가하며 전 세계에 걸쳐 호응을 얻고 있다. 유저들이 ‘게임이 재미있다’와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네’ 두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장 대표는 향후 스테이킹을 비롯해 드레이코 전용상점 및 드레이코가 아닌 NFT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실 사회의 경제처럼 점점 복잡해 진다는 것. 이를 통해 어떤 활동이 최적일지 분석하며 서로 다른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양상이 다양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게임 자체의 성격보다는 게임의 재화가 현실로 나오는 것을 두고 사행성으로 규제하고 있다. 이 같은 제약을 바꾸기 위해서는 게임법 전면 개정이 필요하다는 게 장 대표의 시각이다. 그러나 사회적 합의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부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며 난항이 예상된다고 평했다.

그는 이 외에도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한 위믹스 생태계 확대에 대한 목표도 새롭게 밝혔다. 글로벌 50위 거래소에 모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 게임에서는 기축통화이지만 전체에서 보면 여러 코인 중 하나로, 거래소 상장을 통해 접점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지분 관계인 빗썸과의 공동 사업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국내에서의 규제가 주된 이유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행보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는 판단 때문에서다.

장 대표는 ‘미르4’의 흥행 이후 등장하는 트릴로지 ‘미르M’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내년 1분기 국내 출시 이후 완성도를 높여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미르4’에서의 아쉬웠던 부분을 처음부터 개선해 고도화시킨 신작으로서 ‘미르M’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