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게임산업 종합 육성 비전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향후 5년간 3개 분야 12개 과제의 추진을 위해 국비‧시비‧민자를 포함해 총 2769억원을 투입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7일 부산 벡스코 프레스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지스타 8년 유치를 계기로 ‘부산형 게임산업육성계획’을 수립했으며 산업과 일자리,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게임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부산형 게임산업 종합 육성 비전과 방안으로 ‘게임 체인저 人 부산’을 내세웠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100억원 이상 스타기업 10개, 매출 5000억원 달성, 게임 일자리 3000개, 지스타 부산 영구 개최 등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첫째로 게임 기업에 대한 스케일업 환경 구축에 나선다. 맞춤형 지원체계 ‘부스타 올인원 패키지’를 도입, 우수게임 콘텐츠를 발굴해 3년간 최대 10억원을 지원한다.

그는 “성장 가능성이 많은 기업이 소위 ‘데스밸리’를 건너 안정적 기반을 다지고 미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단발성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이라면서 “메타버스,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기반 게임 제작 지원을 활성화해 지역 게임산업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디 및 국내외 스타트업 개발자들에 대한 지원도 이어간다. 올해 센텀 1지구에 조성된 ‘부산 인디 커넥트 스튜디오’를 본격 운영한다. 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한진 CY 부지 유니콘 타워 내 ‘부산 인디 커넥트 랩’을 구축한다.

역외 기업 부산 유치에도 박차를 가한다. 부산으로 이전해온 기업에는 컨설팅을 통해 직원 재교육 등 기업이 희망하는 분야에 최대 10억원을 지원한다. 디지털 노마드 시대에 발맞춰 임직원 전용 레지던스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또 센텀 1지구 내 지상 18층 규모의 ‘게임 융복합 스페이스’를 2025년까지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 문화콘텐츠 콤플렉스와 더불어 기업지원 플랫폼 쌍두마차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결성한 게임콘텐츠 펀드 1,2호 506억원에 더해 2026년까지 펀드를 1300억원 규모로 키우는 등 경제적 지원 플랫폼도 강화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부산시는 지·산·학이 연계해 창의 인재를 양성하도록 힘쓴다. 산학 현장실습 프로그램 실효성을 높이고 지역 기업과 매칭해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년 이상 장기근속 마일리지 도입, 숙련게임 개발자 인건비 증가분 지원 등을 통해 우수인력도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지스타를 독일 게임스컴의 시티 페스티벌이나 미국의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WSW)’와 같이 다양한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건전하고 대중적인 축제로 변모시켜 나가겠다”면서 “본 행사 장소 벡스코뿐만 안이라 부산 곳곳에 서브 전시장을 마련해 일반 시민, 관광객들까지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올바른 게임 이용문화에 대한 교육을 체계화할 수 있도록 ‘퓨처 랩’을 조성한다. 또 가족 중심의 게임문화 축제를 개최해 세대공감의 장도 마련한다.

[부산=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