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신작 모바일게임 '오딘'의 흥행돌풍에 힘입어 올해 1조 클럽 가입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순항으로 분기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각각 달성했다. 3분기 매출은 46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9.7% 늘었고 영업이익은 101.3% 개선된 427억원, 순이익은 64.4% 증가한 44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오딘'이 출시되기 이전인 올 상반기에도 2596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이를 합칠 경우 벌써 7000억원이 넘는 매출 실적을 올린 것이다. 4분기  '오딘'의 매출이 다소 줄어든다 해도 3000억원 선은 넘어설 것으로 보여 사실상 1조 클럽 가입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봐야 할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자체 개발보다는 외부에서 개발된 작품들을 서비스하는 퍼블리셔의 역할을 주로 해 왔다. 이를 통해 그동안 꾸준한 실적을 올려왔는데, 외부의 작품에 의존하다보니 '검은사막'과 같이 서비스계약이 종료될 경우 매출감소 등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지않다.

하지만 이번 '오딘'의 성공에서 보여줬듯, 지속적으로 스타트업 개발업체에 투자하고 지원해 온 결과의 열매도 만만치 않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내년 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필두로 10여 작품을 국내외 시장에 론칭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비욘드 게임을 목표로 게임의 본질인 플레이 영역으로 사업영역을 늘려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회사 및 계열사를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되는 스포츠, 메타버스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제 유일하게 남아있는 퍼블리셔 전문업체라고 할 수 있다. 이 회사를 통해 유명해진 게임이 적지 않다. 그런 측면에서 이 회사의 역할과 가치를 새롭게 조명해 볼 필요가 있겠다 할 것이다.

이 회사는 그간  가능성이 보인다는 개발사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아 왔다. 결실을 맺은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퍼블리셔의 역할은 그런 것이다.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퍼블리셔가 있어야 중소 개발업체들이 마음껏 작품을 개발하고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의 퍼블리셔의 역할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이를 통해 국내 게임산업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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