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위메이드의 주가가 급등세를 타면서 코스닥 게임주 시총 2위의 자리를 꿰찼다. 1년 전만 하더라도 불과 2~3만원대를 오가던 이 회사 주가가 29일 오전 10시 현재 17만7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1대1 무상 증자까지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전 1주를 샀다면 1년 만에 15배 이상 수익을 거둔 셈이 된다.

현 주가를 기반으로 위메이드 시가총액을 계산하면 5조9000억원이 넘는다. 게임주 중에서는 펄어비스에 이어 넘버 2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위메이드가 이처럼 주식시장에서 최고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해외에서 크게 히트를 기록중인 블록체인 기반의 '미르4'의 성공 덕분이다. '미르4'가 이렇게 단기간에 인기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은 ‘플레이투언(Play to Earn·P2E)’ 이란 요소를 가미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P2E는 게임을 하며 돈을 버는 것을 의미한다. 게임에서 광물인 흑철을 캐 코인으로 바꾸면 가상화폐 ‘위믹스’로 교환할 수 있는데,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현금으로 교환된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위믹스의 시세는 지난 28일 오후 5시 40분 기준 4840원이다. 흑철을 한 달 내내 생산하면 40만~45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어 동남아와 남미 등에서 유저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위메이드와 사례는 조금 다르지만 국내 시장에 상장된 더블유게임즈와 미투온은 해외에서 소셜 카지노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이다. 그럼에도 코스닥 상장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선 소셜 카지노게임이 불법이지만 해외에서는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서비스된다.  성장 가능성도 높아 이들 업체는 상장 초부터 큰 주목을 받아 왔다. 

이들의 경우 국내에선 정부의 규제로 엄두도 내지 못하는 아이템이나 장르를 과감히 돌파해 성공한 사례들이다. 하나는 불록체인이고 또 한가지는 소셜 카지노 게임이다. 내수시장만 고려했다면 결코 성공의 장을 열수 없는 장르들이다. 이들이 방향을 틀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은 이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없고, 수요 역시 적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아이템 가운데 하나가 이들 장르이다. 정부의 규제와 그 연장선상에 있는 포지티브 정책 을  이들은 과감히 도전하고 돌파한 것이다. 

위에서 언급된 성공 사례들은 우리 기업들이 나름 경쟁력을 갖춘 장르로 꼽히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분야와 소셜 카지노 게임 등은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가로막기 정책으로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대선 가도를 달리고 있는 한 유력 대통령 후보는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게 되면 포지티브 방식의 정부 정책 기조를 버리고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게임정책도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 그래야 제2, 제3의 '미르4'가 나올 수 있는 토대를 만들 수 있고, 더블유게임즈, 미투온과 같은 신생기업의 출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래야 산업이 꿈틀댄다. 그 것은 마치 아궁이를 열어야 불을 일으킬 수 있는 이치와 같지 않겠는가.

정부 정책 기조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서둘러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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