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3조 9800억원, 전년比 10.5% 증가 '역대 최대' … 폴더블폰 등 주력 사업 호조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폴더블폰 등 스마트폰, 메모리, OLED 등 주력 사업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연간 최대 실적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8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73조 9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8.04% 증가한 15조 8200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은 폴더블폰 등 스마트폰 판매 호조, 메모리 판매 증가, OLED 판매 증가 등 주력 사업 모두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코로나19 영향 등 거시적인 불확실성 가운데서도 기술·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글로벌 공급망 관리 역량을 적극 활용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개 분기 연속으로 해당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03조 393억원이다. 이에따라 연간 기준으로도 이전 최고치인 2018년 매출(243조 77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때문에 내년 300조원대 돌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시황 호조세 지속, 파운드리·디스플레이 판매 확대 등 부품 사업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세트 사업도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21.4%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모두 크게 개선됐다.

반도체 매출은 26조 41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 6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서버용 중심으로 수요에 적극 대응해 D램이 분기 최대 출하량과 역대 두 번째 매출을 달성했다. 또 15나노 D램·128단 V낸드 판매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파운드리도 글로벌 고객업체 대상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해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은 8조 8600억원, 영업이익은 1조 49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의 경우 주요 스마트폰 고객업체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이 증가했지만, 대형은 LCD 판가 하락 등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IM 부문 매출은 28조 4200억원, 영업이익은 3.36조원을 기록했다. 무선은 폴더블폰 신제품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 성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네트워크는 국내 5G 이동통신망 증설에 지속적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북미·일본 등 해외 사업을 확대했다.

CE 부문 매출은 14조 1000원, 영업이익 7600억원을 기록했다.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TV와 비스포크 라인업을 본격 확산 중이나, 원자재·물류비 등 비용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올해 4분기는 부품 부족에 따른 일부 고객사의 수요에 영향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에서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세트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리더십과 라인업 강화를 통한 견조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메모리는 당초 예상 대비 부품 수급 이슈 장기화에 따른 수요 리스크 확대가 예상된다. 그러나 주요 IT 기업의 투자 증가에 따라 서버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2022년 모바일 신제품용 시스템 온 칩(SoC)과 관련 제품 공급 확대가 전망된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스마트폰 수요 지속과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의 경우 QD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무선은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지속 확대한다. 중저가 5G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통해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태블릿·웨어러블 제품군 판매 확대 등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CE는 연말 성수기 프로모션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글로벌 IT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품 사업에서 첨단공정 확대와 차세대 제품·기술 리더십 제고에 중점을 두고, 세트 사업에서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 지속 강화를 통한 견조한 수익성 달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다만, 부품 공급 차질 가능성과 백신접종 확산에 따른 ‘위드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은 상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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