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퍼로 캐릭터 날리는 조작 '신선' … 멀티 플레이 '보스 배틀'로 협동 재미 더해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월드 플리퍼'를 선보이며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신작은 플리퍼로 캐릭터를 날리는 방식의 보기 드문 게임성을 내세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는 전날 모바일게임 ‘월드 플리퍼’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선보였다. 한국, 미국, 유럽을 비롯해 177개 국가 글로벌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 작품은 사이게임즈와 사이게임즈 자회사 시테일이 공동 개발한 액션 RPG다. ‘플리퍼'를 조작해 캐릭터를 적에게 날려 보내는 방식으로 이른바 '핀볼' 게임과 비슷한 구조라 할 수 있다. 

또 2D 도트 그래픽 기반의 디테일한 전투 연출을 내세우고 있다. 각각의 캐릭터 개성을 바탕으로 조합이 가능한 속성 및 스킬 등이 다채로움을 더한다는 평이다.

이 작품은 터치를 통해 플리퍼를 조작해 캐릭터를 날려보내는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는 게임성을 지향한다. 그러나 마냥 단순 터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중에 다시 한번 터치로 적을 향해 ‘대시’하는 요소 등이 구현돼 플레이에 더욱 집중하게 만든다는 것.

또 좌우 및 상하 등 슬라이드 조작을 통해 사용하는 각 캐릭터별 스킬도 마련됐다. 이 같은 요소들이 맞물려 매순간의 판단이나 전략을 고민하게 되며 플레이의 긴박감을 끌어올린다는 반응이다. 

앞서 '몬스터 스트라이크' 등 슬링샷 RPG의 구조와 유사점을 찾아볼 수도 있다. 슬링샷 RPG가 당겨서 놓는 조작에 캐릭터별 턴 기반 플레이였다면 '월드 플리퍼'는 실시간으로 조작에 집중하는 것에서 차이가 나는 편이다.

이 회사는 론칭 첫날 서버 오픈 시간을 공유하는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사전 안내를 기다린 유저들의 기대와 달리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공지가 게재됐기 때문에서다.

이 작품은 원활한 서비스 이용 및 네트워크 제공을 위해 4개 서버로 나눠 운영된다. 향후 서버별 공지 및 이벤트 내용을 각각의 커뮤니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작품은 화·수·뇌·풍·광 등 6개 속성과 격투·검사·사격·보조·특수 등 5개 클래스가 등장한다. 이 같은 각각의 속성 및 클래스별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조합하는 과정이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 작품은 강력한 적에게 도전하는 ‘보스 배틀’을 통해 다른 유저와의 협동 플레이도 즐길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팔로우 및 팔로워를 초대하는 것을 비롯해 임의로 파티를 매칭하는 것도 지원된다.

팔로우한 유저를 초대할 경우 스태미너 소비가 절반으로 줄어들고 ‘맞팔’ 상태에서는 스태미너가 소비되지 않는 등 혜택이 제공된다. 맞팔 상태에서는 플레이에 따른 보너스 점수 혜택도 얻을 수 있다.

때문에 이 같은 팔로우 모집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편으로, 커뮤니티에서는 맞팔 유저를 찾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매칭 요소는 현재 캐릭터의 성능이나 조합이 부족한 것을 보완하는 시스템으로도 작동한다는 평이다. 

이 회사는 론칭 초반 유저들의 참여도를 더할 이벤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7일까지 매일 미션을 완료하면 ‘캐릭터 뽑기 티켓’ 및 ‘파성 결정’ 등 보상을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게임 내 만화 ‘월플 월드’와 ‘스텔라의 월플 강좌’를 통해 세계관 및 플레이 방법에 대한 이해도를 더하는 등 다방면으로 유저 몰이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를 통해 사이게임즈와 협업 관계를 맺어왔다. 이를 통해 일본 서브컬처 타깃층 게임의 현지화 서비스에 대한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하는 등 역주행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월드 플리퍼’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기도 했다는 것. 또 실제 서비스 돌입 이후 국내 유저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는 평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비교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워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과거 유사한 구조의 슬링샷 RPG 장르가 국내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은 위험요소로 꼽힌다.

반면 카카오게임즈가 이미 사이게임즈와 협업을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 냈다는 것과 더불어 최근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매출 순위 1위를 두 달간 유지하는 등 기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신작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때문에 이번 신작 현지화 및 서비스 측면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 낼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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