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범 라이온하트 아트 디렉터 … 북유럽 신화의 매력 살린 그래픽으로 유저 몰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김범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아트 디렉터.

“북유럽 신화의 매력은 아름다운 자연과는 반대로 거칠고 어둡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요소를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습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김범 아트 디렉터(AD)는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딘’의 그래픽 특징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이 작품은 북유럽 신화라는 매력적인 배경과 뛰어난 작품성을 바탕으로 지난 6월 출시 이후 19일만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김 AD의 손길을 거쳐 선보이는 완성도 높은 북유럽 신화를 표현한 아트와 그래픽이 ‘오딘’의 흥행 돌풍에 큰 영향을 미쳤다.

김 AD는 ‘오딘’의 가장 큰 강점으로 ‘드넓은 심리스형 비주얼’과 ‘상대적으로 높은 그래픽 밀도’라고 밝혔다. ‘오딘’은 심리스 환경의 오픈월드를 구축해 여의도 면적보다 큰 공간을 로딩없이 자유롭게 모험할 수 있다는 점을 출시 전부터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또한 “’오딘’을 개발하며 대중들에게 북유럽이라는 소재가 가깝게 느껴질 수 있도록 작품을 디테일하게 비주얼라이징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AD는 특히 ‘지평선 연출’ 부분에 큰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기존 모바일 MMORPG가 다소 좁고 제한적인 지역으로 느껴지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오딘’은 탁 트인 넓은 배경과 지평선이 보이는 심리스 월드를 유저들에게 선보이고자 노력했다.

작품을 개발하며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김 AD는 ‘최대 퀄리티’ ‘최대 생산성’ ‘최대 효율’ 세 가지를 중점으로 뒀다고 밝혔다. 어떠한 제품이 추구해야 하는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각이었지만, 효율성을 중시하며 이에 따른 피로도의 누적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그는 “전반적으로 모든 파트에서 힘들었지만, 원화 부분만 대표적으로 놓고 본다면 효율성 위주의 작업으로 인한 피로도가 특별히 힘들었다”면서 “작업 시간과 퀄리티 사이에서의 조율, 그리고 이러한 점을 수행할 수 있는 조직을 갖추는 것은 늘 힘들다”며 개발 당시를 소회했다. 또한 지금까지 개발을 이어오며 함께 고생했던 동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AD는 향후 ‘오딘’의 개발 지향성에 대해 “기획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콘텐츠와 관련한 부분은 대답하기 어렵다. 하지만 한 명의 ‘오딘’ 유저로서 게임의 스케일이 점차 거대해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오딘’은 내년 1분기 중 대만 지역 론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김 AD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관련한 질문에 “’오딘’은 게임 서비스 시작부터 국내와 글로벌 시장을 접목하는 포지션으로 계획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딘’의 글로벌 흥행 가능성에 대해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측했다.

끝으로 김 AD는 “’오딘’은 이제 시작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으며, 유저들의 많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개발자들도 더욱 열심히 달리겠다”고 밝히며 말을 맺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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