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준 사업팀장, 장현철 마케팅팀장 인터뷰 … 원작 감성 우리말 재현에 집중

넥슨(대표 이정헌)은 최근 모바일게임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데이즈’를 선보였다. 한국을 포함 글로벌(중국·대만·홍콩·마카오·일본 등 일부 국가 제외)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주요 마켓 인기 순위 상위권에 진입하며 초반 순항 조짐을 보이고 있다.

썸잽이 개발한 이 작품은 일본 애니메이션 ‘이 멋진 세계의 축복을!’ 바탕으로 개발된 수집형 RPG다. 아카츠키 나츠메(일러스트 미시마 쿠로네)가 집필한 라이트노벨을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게임을 사랑하는 은둔형 외톨이 소년이 이면세계로 넘어가 대모험을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원작의 코믹 세계관을 그대로 담아냈으며 고품질 일러스트와 라이브2D 연출 등으로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만나볼 수 있다.

넥슨은 앞서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와 한국어 더빙판을 공동 제작했으며 애니맥스 TV 채널을 통해 이를 방송했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어 더빙판 및 일본어판을 스트리밍으로도 제공했다.

한국어 더빙에는 최승훈, 김율, 김예림, 김채하 등 성우진들이 참여했다. 게임에서도 이 같은 성우 연기를 동일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최용준 사업팀장, 장현철 마케팅팀장 등과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은 작품 준비 과정 및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질의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왼쪽부터 넥슨의 장현철 마케팅팀장, 최용준 사업팀장.
왼쪽부터 넥슨의 장현철 마케팅팀장, 최용준 사업팀장.

<일문일답>
- 게임 더빙을 넘어 원작 애니메이션 더빙까지 지원하게 된 계기 혹은 기획의도가 있다면.

원작 기반 게임 중 자국어로 더빙을 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다. ‘코노스바’는 코믹 분위기를 자막으로만 전달하기엔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었다. 많은 유저와 팬들도 ‘코노스바’를 우리말로 즐기고 싶다는 바람이 큰 것을 알게 됐고 용기를 얻었다. 사실 애니메이션 더빙은 담당자들의 팬심이 앞선 결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성우 캐스팅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
원작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분위기와 연기에 가장 어울리는 성우를 캐스팅하는 것에 주력했다. 또 리아, 시에로, 에리카와같은 캐릭터들은 애니메이션에 등장하지 않는, ‘코노스바 모바일’의 오리지널 캐릭터라 한국 음성으로는 처음 만나게 된다. 때문에 각 캐릭터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고, 이끌어낼 수 있는 성우를 기용하려고 했다.

또한 주요 캐릭터부터 마을사람A까지 ‘대환장’이라는 슬로건에 걸맞을 만큼 대사 하나하나가 주옥 같고, 개그감에 충실하다. 성우들도 녹음 후 웃음을 터뜨리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아쿠아를 숭배하는 ‘아쿠시즈교’의 등장인물들의 남다른포교 활동이 성우 사이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 성우 더빙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는가.
원작 느낌을 살리면서 한국어 표현에 어색함이 없도록 현장에서 성우들과 대사와 상황, 연기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누며진행했다. 게임에서는 애니메이션처럼 모든 상황이 자세하게 표현되지 않기 때문에, 음성만으로도 어떤 상황인지, 캐릭터의 감정이 어떤 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특히, 원작 팬들이 게임 플레이에 이질감이 없도록 애니메이션과 게임 간의 표현에 차이가 없도록 많은 신경을 썼다.

- 이것만은 꼭 게임에서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는 것 한가지 소개한다면.
스토리 중간중간 여러 버전의 타이틀콜(코노스바!라고 외치는 장면 등)이 존재한다. 스토리 전개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의 의식의 흐름, 마음의 소리를 엿볼 수 있는 요소다. 한국어 풀 보이스로 준비된 스토리와 함께 즐기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의 내용을 게임에서도 즐길 수 있는 ‘코노스바’ 스토리가 존재한다. 게임 내에서는 어떻게 전개되는지 직접 확인하는 즐거움이 배가 될 것 같다.

장현철 넥슨 마케팅팀장.
장현철 넥슨 마케팅팀장.

- 애니메이션 기반 게임이 많다. ‘코노스바 모바일’만의 차별 점 혹은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코노스바 모바일’처럼 애니메이션을 완벽히 반영한 게임은 없다고 자부한다. 무엇보다 게임 내 음성을 한국어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단순히 캐릭터의 모습과 스킬을 차용한 부분이 아니라 원작을 그대로 옮겨 놓아 게임을 즐기면 즐길수록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초반 전투 튜토리얼에서 메구밍과 다크니스를 보고 잘못된 ‘버그’로 생각할 유저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는 원작을 100% 반영한 것이라고 자부하는 재미 요소이니 재미있게 즐겨줬으면 한다.

원작 캐릭터와 게임에서만 등장하는 오리지널 캐릭터 각각의 개성도 매력이다. 라이브2D를 활용한 만큼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듯 플레이할 수 있다. 한국어‧일본어 더빙 원음을 통해 애니메이션 및 극장판 스토리, 캐릭터 스토리, 게임만의 오리지널 스토리 등 다양한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이 작품의 차별점이다.

- 주요 콘텐츠에 대해 소개한다면.
퀘스트를 중심으로 각 스테이지를 완료해 나가게 되며, 이를 통해 스토리가 공개되는 등 곳곳의 재미요소가 존재한다. 플레이어의 랭크가 올라갈수록 다양한 콘텐츠들이 순차적으로 개방되며 프리 퀘스트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재료를 수집하거나, 무기의 재료를 획득해 강화 및 제작할 수 있다.

다른 유저와 전투 점수를 겨루는 배틀 아레나에 참가해 성장시킨 파티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다. 결과(랭킹)에 따라 진행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항상 빚에 쪼들리는 카즈마 파티는 필연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는데, 게임 내에서도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진행해 게임재화(에리스)를 획득할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이용했으면 한다.

또한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없는 각 캐릭터 의상도 존재한다. 캐릭터 수집 후 인연도에 따라 의상이나 배경을 변경할 수도 있다. 각 상황 별 한국어‧일본어 음성을 감상할 수 있는 등 좋아하는 캐릭터의 색다른 모습을 확인하는 콘텐츠도 마련됐다.

최용준 넥슨 사업팀장.
최용준 넥슨 사업팀장.

- 한국 유저만을 위한 특화 콘텐츠나 이후 추가 계획이 있는가.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최대한 원작 느낌을 그대로 전달을 하기 위해 번역의 완성도와 한국어 더빙 성우 하나하나의 연기에 혼을 담았다. 게임 난도를 유지하면서 콘텐츠의 볼륨은 보다 풍성하게끔 공을 들였다.

출시 후 사전예약 보상과 신규 계정 보상, 그 외에도 국내외 커뮤니티 이벤트 보상을 합쳐 8000개가 넘는 쿼츠(재화)와 4성 확정 티켓을 지급하고 있다. 신규 계정도 다양한 캐릭터와 함께 게임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 구성과 빠른 업데이트 및 맞춤형 커뮤니티 이벤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팬들과 긴밀하게 소통할 계획이다. 한국 팬들을 위한 프로모션도 다채롭게 진행할 예정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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