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한 펜데믹 상황이 장기화되고, 4차 대 유행이 시작됐지만 우리나라 경제의 흐름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 내수 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지만 수출실적이 크게 늘어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게임시장만 놓고 봤을 때는 상황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 지난 상반기 업계 실적 부진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2분기 상장 게임업체들의 매출 실적을 보면  대부분이 전년동기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비대면 수요 증가로 타 업종에 비해 성장세를 주도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실망스런 기록이다.

이는 신작 출시 지연과 함께 인건비 및  마케팅 비용 상승 등의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이같은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는 있으나 시장 추이를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란 전문가들이 더 많다는 점에서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 

실제로 지난 2분기 게임 '빅3'로 꼽히는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를 비롯, 펄어비스 컴투스 카카오게임즈 등 대다수 업체들이 매출 감소를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넷마블은 지난 분기 업계에서 가장 많은 57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15.8%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무려 80.2% 떨어진 162억원에 불과했다. 

넥슨은  5733억원의 매출로 2위를 기록했으나 이 회사 역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5385억원의 매출로 3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2분기 5125억원에서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도 영업이익 부문에서 전년동기 대비 46%(567억원) 의 감소세를 드러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를 놓고 업계 일각에서는 언택트 효과에 취해 너무 안이하게 대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이란 때아닌 게임 특수에 안주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금 고삐를 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특히 하반기는 가을 수요에다 새로운 작품들이 쏟아져 나옴으로써 컨벤션 효과가 매우 큰 시기이다. 따라서 새로운 수요 뿐 아니라 게임에서 이탈한 수면 수요까지도 불러 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진했던 지난 상반기 실적을 교훈으로 삼아 하반기 시장을 준비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긴장의 끈을 놓아선 곤란하다.  언택트 수요에 안주해선 기대했던 답을 절대 찾을 수 없다는 각오로 철저한 사전준비와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수를 놓치고서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순 없다. 기댈 언덕이 없으면 무너지게 돼 있다.  업계가 지난 상반기  매출 실적을 내일을 준비하기 위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는 절대적 이유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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