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리니지W’는 세상 사회의 축소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으로 이번 프로젝트(‘리니지W’)를 준비했습니다.”

19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온라인으로 열린 ‘리니지W’ 쇼케이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자신을 대표(CEO)가 아닌 아닌 게임 개발을 총괄하는 최고창의력책임자(CCO)로 소개했다.

그는 ‘리니지’를 처음 선보인 것이 1988년이라고 첫 말을 꺼냈다. 이후 24년이 지났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해당 기간 선보인 ‘리니지’에 대해선 대한민국 MMORPG의 새로운 지평, ‘리니지2’는 풀3D MMORPG로 기술적 도약, ‘리니지M’은 플랫폼의 판도를 바꾼 게임, ‘리니지2M’은 ‘리니지’의 대중화를 이끈 게임이었다고 자평했다.

이를 통해 지금의 ‘리니지’는 어떤 하나의 게임이 아닌 대한민국 MMORPG 역사를 상징하는 대명사가 됐다고 언급했다. 여러 이름의 ‘리니지’가 있었지만 한가지만은 변함없이 간직해 왔다며 전투, 혈맹, 명예 등 '리니지'의 본질을 꼽았다. 

하지만 이러한 ‘리니지’ 판권(IP) 활용작을 출시하고 나면 마음 속 한 켠에는 아쉬움이 남아있었다고 토로했다. 게임성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겠지만 본진질적 ‘리니지’ 자체의 완성에 대한 아쉬움이 그것이라는 것.

“저는 이 아쉬움에 종지부를 찍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비장한 각오가 담김 ‘리니지’. 그 이름은 ‘리니지W’ 입니다.”

김 대표는 이 작품에 대해 24년 동안 쌓인 ‘리니지’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마지막 작품이라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작품 이름에 들어가는 W에 대해 월드를 뜻한다고 부연했다.

‘리니지W’에선 기존 작품과 달리 게임 안에서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과 만나 세력을 만들고 경쟁할 수 있다. 시리즈의 핵심 역량인 배틀 커뮤니티를 세계로 확장해 진정한 ‘리니지’ 전투 감성을 더욱 크게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계획이다.

아울러 ‘리니지’가 흔히 사회의 축소판이라 언급된다며 “’리니지W’는 세상 사회의 축소판이 될 것”이라고 힘을 실어 말했다. 또한 이 작품의 글로벌 서비스는 단순히 서비스 하는 지역이나 국가의 확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며 전세계의 다른 문화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 작품 비전이라고 발표했다.

끝으로 그는 “’리니지W’는 ‘리니지’의 완성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하지만 기존의 ‘리니지’가 가지고 있는 변하지 않은 가치와 철학은 ‘리니지W’에서도 온전히 계승될 것입니다. 마지막 집대성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리니지W’에는 그 동안의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더 넓은 전장에서 여러분을 맞이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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