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순기 탈라스디에이 대표 인터뷰 … 킹콩마이닝, 키르기스스탄 · 카자흐스탄 채굴사업 본격화

중국의 채굴금지 조치와 각국의 암호화폐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코인시장이 냉각되고 있다. 대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도 고점 대비 반 토막 이하로 급락하면서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법인 자격으로 클라우드 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킹콩마이닝'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확신하면서 비즈니스 틀을 갖춰가고 있다. 특히 합법의 틀 안에서 사업을 펼치며 고객 신뢰 확보에 전력하고 있다. 중국이 암호화폐에 대해 압박의 수준을 높이고 있지만, 킹콩마이닝은 상대적으로 환경이 좋은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 채굴 사업을 운영하면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5월, 법인 자격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이후 단기간에 300명이 넘는 투자자를 유치했으며, 70억 원에 이르는 투자 자금을 확보했다. 현재 4,500여 대의 채굴기를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 운영하면서 사세 확장을 본격화 하고 있다.

국내 유일 클라우드 마이닝 플랫폼인 '킹콩마이닝'을 운영하며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있는 엄순기 탈라스디에이 대표로부터 현재 운영 상황과 마이닝, 그리고 비트코인의 향후 전망에 대해 들어보았다.

마이닝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 대비 많이 하락한 상태지만 2~3년 내에 대폭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지금처럼 시장이 공포에 휩싸인 시점이 오히려 투자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주식시장도 그렇지만 모두가 외면할 때 투자하는 ‘고독한 선택’이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비트코인 역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가격 차트를 보면 꾸준히 우 상향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위기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암호화폐에 투자를 하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수익이 큰 채굴에 대한 욕망을 갖고 있다. 그러나 개인이 채굴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다. ‘킹콩마이닝’은 투자자들이 보다 손쉽게, 소액으로도 채굴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근거는?

2017년 말 비트코인 가격이 2,700만 원을 기록한 후 40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한동안 횡보를 거듭했지만 비트코인 3차 반감기를 앞두고 상승하기 시작해 8천만 원을 넘어섰다. 약 20배가 상승한 것이다. 지금은 고점 대비 반 토막으로 가격이 떨어졌지만, 지난 최고점인 2,700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이다. 오는 2024년 4차 반감기를 전후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믿고 있다. 상승시점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4차 반감기에는 지금 가격의 10배 정도는 상승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특히 올해 말, 또는 내년에 미국에서 암호화폐 ETF(Exchange Traded Fund)가 승인된다면 판이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엄순기 탈라스디에이 대표
엄순기 탈라스디에이 대표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전방위적 압박이 예사롭지 않다

중국의 암호화폐 전면 채굴 금지 이후 채굴장비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상황은 정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중국의 채굴 장비들은 단지 전원을 꺼놓았을 뿐, 중앙정부의 눈치를 보며 언제든 가동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방정부에서는 알음알음 장비를 돌리는 곳도 꽤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설령 중국에서의 채굴이 완전히 막힌다 해도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60% 정도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었으나, 채굴금지 이후 비중이 40% 정도까지 하락했고 미국이 흡수하고 있는 중이다. 비트코인 채굴의 특정 국가 쏠림현상으로 인한 지배력 강화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중국의 채굴금지에 따른 지배력 분산은 오히려 비트코인 가격이나, 정책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킹콩마이닝의 현재 운영상황은 어떤가?

킹콩마이닝은 현재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 4,500여 대의 채굴기를 가동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은 남는 전력을 주변국에 싼 값으로 수출하는 등 전력 상황이 매우 좋은 편이다. 채굴사업도 합법적으로 할 수 있어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다. 카자흐스탄도 채굴사업을 위한 시행령을 만드는 등 법제도가 정비되고 있어 국가 리스크가 적은 편이다. 현지 파트너인 키누르(KINUR)와의 협력도 원활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 처음에는 중국에서의 사업도 생각했으나,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에 대한 정책 변수가 너무 커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으로 방향을 바꿨다. 지금 생각해보면 상당히 잘 한 결정이었다. 중국에서의 채굴 금지로 채굴 난이도도 떨어져 수익도 다소 좋아졌다.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 채굴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15~16년 전, IT 관련 직장에 몸담으면서 키르기스스탄에서의 사업을 위해 현지 조사를 하며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그때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키르기스스탄에서 현재의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마침 마이닝 사업을 운영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것을 알게 돼 현지 파트너인 키누르와 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유로운 왕래는 안 되고 있지만, 현지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수시로 소통하며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이제는 비대면 경영이 익숙해졌다.

현재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알려 달라

법인 설립 이후 공식적인 사업은 올해 5월부터 시작했지만, 작년 말부터 투자를 의뢰한 분들이 꽤 있다. 그분들은 이미 투자 원금을 회수한 상황이다. 2년 계약이므로 앞으로 배당되는 비트코인은 모두 수익일 될 것이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배당되는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다면 수익은 당연히 더 커질 것이다. 향후 회원이 일정 규모 이상 확대된다면 멤버십 파워와 회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바탕으로 한 금융서비스를 펼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해시파워 예상채굴수량(월)

예상채굴수익(월)

운영사 비용 제외

수익

손익분기점

(개월)

비트코인 가격

4천만원

   62.5

     0.01750000

     BTC

      509,375원    9.8

비트코인 가격

7천만원

   62.5

     0.01750000

     BTC

     1,34,375원    4.8

비트코인 가격

1억원

   62.5

     0.01750000

     BTC

     1,559,375원    3.2

                          5백만원 투자시 수익률(7월 23일 기준. 부가세 별도, 2년 계약)

덧붙여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킹콩마이닝은 토종 클라우드 마이닝 기업이다. 제네시스마이닝 등 메이저 채굴 기업들이 있으나, 해외 기업인 탓에 국내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가 쉽지 않다. 제네시스마이닝은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자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는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킹콩마이닝은 공식적으로 국내에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투자 시 부가가치세를 함께 받아 투명한 세무처리를 하고 있는 것도 신뢰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내년부터 암호화폐 수익에 대한 세금이 집행되면 발행된 세금계산서로 투자 금액을 증빙해 세금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며, 몇 억 단위의 투자금액도 심심찮게 들어오고 있다. 상시 대응이 가능한 안정적인 투자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며, 고객 신뢰 확보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나갈 것이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운영 중인 채굴장
키르기스스탄에서 운영 중인 채굴장

[더게임스데일리 고상태기자 qkek619@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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