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스마트폰 부진에도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깜찍실적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TV와 가전 등도 선전하며 실적에 기여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기준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94% 증가한 63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53.4% 증가한 12조 5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0% 이상 상회하는 성과다.

이 회사는 2분기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호황기인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반도체에서만 7조∼8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을 견인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반도체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지속되며 PC용 반도체 판매가 양호했다.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도 증가하며 삼성의 주력인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는 평이다.

IM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조원 이상 감소한 2조 8000억원~3조원 초반대를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신제품 출시 효과가 없어 앞서 갤럭시 S21 조기 출시로 실적을 견인한 1분기와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스마트폰 생산 감소에도 9000억∼1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예상됐다. LCD 등 패널 가격 상승과 5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일회성 보상금이 반영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소비자 가전(CE)은 TV와 비스포크 시리즈 등 생활가전 부문이 선전했으나 영업이익은 1분기(1조2천억원)에 미치진 못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미니 LED 제품인 네오 QLE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1분기 판매량보다는 적고, LCD 패널 단가 상승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다소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