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다운로드의 싱글 RPG … 5년 만에 세계관 확대

라인게임즈가 인터넷 연결 없이 플레이 가능한 싱글 RPG ‘브레이브 카노’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 주목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대표 김민규)는 최근 모바일게임 ‘브레이브 카노’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선보였다.

이 작품은 앞서 이 회사가 선보인 ‘브레이브 존’ ‘스피릿 캐처’ 등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횡스크롤 액션 RPG다. 특히 이례적으로 유료 다운로드 방식을 채택, 엔딩을 볼 수 있는 구성의 작품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앱 설치 이후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플레이 가능한 환경을 지원한다. 부분 유료화 기반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계획한 작품들의 비중이 압도적이라는 점에서 '브레이브 카노'의 행보는 독특하게 비춰질 수밖에 없다는 평이다.

이 작품은 전작의 주인공 ‘존’이 마왕을 물리치고 평화를 되찾은 10년 후의 ‘시네아 마을’을 배경으로 새로운 주인공 ‘카노’가 빼앗긴 고향을 되찾기 위해 펼치는 고군분투기를 담고 있다.

세계관을 공유하는 전작 '브레이브 존'은 과거 합병 이전 넥스트플로어 시절의 독립 스튜디오 지하연구소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디렉터의 독립성을 보장하며 다양한 실험에 나서는 시도였으며, 당시 '드래곤플라이트' '스피릿캐처' 등을 개발한 김석현 디렉터의 신작으로도 주목을 받게 됐다.

‘브레이브 카노’는 이후 약 5년 만에 등장해 이 같은 시도가 끝나지 않고 이어지는 사례이기도 하다는 것. 

이번 신작에서의 주요 사건인 ‘아반트라 전쟁’은 전작 ‘스피릿 캐처’를 관통하는 스토리의 배경이 되기도 한다. 카노는 어느날 아반트라의 군대에 쫒기는 소년 ‘뮤젤’을 구해주게 된다.

또 이를 쫓아온 군대가 마을을 폭격해 카노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수도로 향하게 된다. 그러나 오해로 반역자로 몰리게 되며 이렇게 빼앗긴 고향을 되찾기 위해 여정에 나선다.

이 회사는 플레이를 통해 영웅의 무거운 의미를 점차 깨달아가는 주인공의 성장을 감상할 수 있는 구성을 내세우고 있다. 약 70개의 스테이지를 구현했으며 전쟁, 달리기, 수집, 보스전, 방탈출 등 다양한 미션을 통해 이를 완료해 나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작품은 캐릭터의 머리는 2D, 몸체는 3D로 조합된 독특한 그래픽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통해 2D 스프라이트와 부드러운 모션을 모두 느낄 수 있다는 것. 또 바람에 흩날리는 풀잎 등 배경 그래픽 묘사가 게임 전반의 생동감을 더한다.

좌우 버튼을 통한 이동이 기본적인 조작법으로 NPC를 터치해 대화를 할 수 있다. 좌우 이동 버튼만으로도 진행 가능한 간단하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투는 적에게 가까이 가면 자동으로 공격을 하는 방식이다. 이 가운데 4개 스킬 버튼을 추가로 활용할 수 있다. 적절한 스킬 사용뿐만 아니라 물약을 통해 체력을 회복하는 등의 플레이도 지원된다. 특히 적의 강력한 공격을 구르기로 회피하는 등의 긴밀한 조작의 재미도 즐길 수 있다.

이 작품은 재화를 소비해 스킬을 습득하는 것을 비롯, 장비 아이템을 구매하는 요소도 구현됐다. 이에따라 전투를 통해 적을 처치하며 떨어지는 재화를 축적하고 이를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을 거듭하게 된다.

'브레이브 카노'는 라인게임즈가 콘솔 플랫폼뿐만 아니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완결성을 갖춘 작품을 내놓은 사례로도 주목된다. 그러나 이 같은 시도가 얼마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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