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 원장, 최근 전격적으로 퇴진 .... 내달 말 윤곽 드러날 듯

김영준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김 영준 원장이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전격적으로 물러남에 따라 정부의 후임 인사 발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관계 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한콘진은 임원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신임 원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임원추천위는 진흥원 이사 및 정부의 당연직 이사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임원추천위는 이에따라 이달 28일까지 공모 절차를 통해 신임 원장 후보를 접수하고 서류심사(30일)와 면접(7월5일) 등을 거쳐 새 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렇게 될때 늦어도 7월말 이전에는 새 원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임원추천위의 구성은 연임 발탁을 수용한 김 전 원장이 갑작스럽게 주무부처인 문화체육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대해 한콘진은 "김 전 원장의 사임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한콘진의 지난 1월 감사원의 정기 감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관련 기획재정부는 지난 4월23일 감사원의 감사결과 처분 요구에 따라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어 한콘진에 대한 ▲경영실적 평가 등급 하향 조정 (종합등급 C→E, 주요사업  B→E) ▲지급된 성과급 전액 환수 ▲기관장 해임 건의 등을 결정했다

이에따라 기재부는 한콘진과 문화부에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고, 김 전원장은 임직원 위법사항이 드러난데 따른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이유로 문화부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김 전원장이 기재부의 결정 사항을 사전에 입수, 해임보다는 물러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사의를 표명해  마치 불명예 퇴진 인사가 아닌 것처럼  정부가 퇴로를 열어주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김 전 원장은 2017년 한콘진 원장에 취임해 3년 임기를 마치고 지난해 말 정부로부터 연임발탁이 이뤄졌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김 전 원장의 재임 성과에 대해 다소 회의적이었고, 게임계에서는 김 전 원장의 재임기간의 3년 동선을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는 점에서 정부의 회전문 인사가 정부 산하기관에도 그대로 적용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 불명예 퇴진한 송성각 전 원장에  이어 이번에 또다시 김 전 원장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사퇴하고 말았다"면서 " 한콘진의 새로운 사령탑은 미래의 콘텐츠 산업을 제대로 바라보며, 업계를 주도할 수 있는 중립적이고도 올곧은 인사가 발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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