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 해지코스타스 게임 디렉터 화상 인터뷰 … 내달 1일 선봬

이언 해지코스타스 WOW 게임 디렉터.
이언 해지코스타스 WOW 게임 디렉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내달 1일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어둠땅’의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인 ‘지배의 사슬’ 적용을 앞두고 있다.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지역인 비밀의 도시 ‘코르시아’가 공개된다. 또한 공격대를 꾸려 지배의 성소에 향해 실바나스 윈드러너 및 다양한 보스를 공략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새로운 메가 던전인 ‘미지의 시장 타자베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블리자드는 22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지배의 사슬에 대한 궁금증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터뷰에는 이언 해지코스타스 WOW 게임 디렉터가 참석해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이번 지배의 사슬 업데이트는 지난해 11월 ‘어둠땅’ 확장팩 적용 이후 약 7개월만에 이뤄지는 패치다. 기존 업데이트 주기가 평균 4개월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례적으로 늦어졌는데, 이에 대해 이언 해지코스타스 디렉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전환 등 다양한 요소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약 없는 재택 근무를 실시하며 창작 과정에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며 “당초 예상했던 개발 기간보다 늦어졌지만 향후에는 조금 더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갑자기 새로운 환경을 맞았지만 이를 잘 극복해낸 WOW 개발진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WOW는 어둠땅 확장팩을 통해 레벨 스케일링, 콘텐츠 조정 등을 실시하며 신규 및 복귀 유저가 크게 늘어났다. 이에 대해 그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지배의 사슬에서도 이 같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성약의 단 캠페인을 2장까지만 진행해도 신규 지역인 코르시아에 입장할 수 있도록 하고, 명예 레벨도 40레벨까지 빠르게 올릴 수 있도록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스토리 부분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앞서 WOW의 핵심 캐릭터인 ‘가로쉬 헬스크림’이 지배의 성소에서 고문 받고 있는 장면이 공개됐는데, 향후 가로쉬와 관련해 특별한 이벤트 및 이야기가 공개될 계획이다. 또한 나스리아 성채의 레이드 보스 데나트리우스의 경우 앞으로의 스토리나 콘텐츠에서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며 가능성의 문을 열어뒀다.

이 밖에도 WOW의 핵심 콘텐츠인 레이드에 대해 큰 관심이 나타났다. 특히 지배의 성소 최심부에 등장하는 실바나스 윈드러너의 경우 신화 난이도에서 다른 보스와 달리 히든 페이즈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지코스타스 디렉터는 “신화 페이즈가 없는 대신 메커니즘과 인카운터, 패턴을 더욱 새롭게 구성해 일반 및 영웅 난이도와 차별화된 경험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최근 근거리 딜러의 난이도 상승 문제에 대해서 근거리 딜러와 원거리 딜러의 균형 잡기는 항상 노력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공격대 던전인 지배의 성소에서는 근거리 딜러 클래스에 유틸리티 성격을 부여하거나 밸런스 조정 및 다양한 요소를 도입해 근거리 딜러가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배의 성소에서 활용되는 ‘령’ 능력을 이용한 트롤링의 우려에 대해서 “친구들끼리 소소한 웃음을 전할 의도로 만들었으며, 공격대 구성 시 완전히 모르는 사람과 매칭될 경우에는 트롤링 령의 출현 빈도를 낮추겠다”고 밝혔다. 토르가스트에 추가된 보너스 계층인 ‘철회의 석실’에 관련해서는 “간수의 힘이 극한에 달했을 때를 가정한 상황”이라며 “우두머리들이 더 많고 다양한 기믹을 적용해 유저들의 도전심을 자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추가되는 메가던전인 ‘미지의 시장 타자베쉬’는 이전에 나온 메가던전인 ‘카라잔’ ‘메가곤’과 비슷한 느낌이 될 예정이다. 메가던전의 특징인 5인 레이드 던전이 기다리고 있으며, 오리지널의 ‘검은 바위 첨탑’을 떠오르게 하는 향수를 느낄 수 있다. 향후 메가던전은 타임 어택 콘텐츠인 ‘쐐기돌’로 활용하거나, 하드 모드를 도입해 유저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코스매틱 및 형상변화 아이템에 대한 계획도 설명이 이뤄졌다. 이안 해지코스타스 디렉터는 이 같은 아이템에 대해서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도 성약의 단 콘텐츠와 관련한 형상변화 및 탈 것 등의 아이템을 업데이트 했기 때문에 유저분들이 눈여겨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생존 사냥꾼의 전문화 과정 중 밸런스 조절 실패에 대해서는 향후 버프가 있긴 하겠지만 확장팩 진행 도중 큰 개선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그는 “생존 사냥꾼과 같이 개체 수가 적은 클래스는 플레이하는 유저들 사이에서 자부심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며 “향후에는 조금 더 좋은 모습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안 해지코스타스 디렉터는 “업데이트를 기다려 주신 유저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오래 기다리신 만큼 좋은 콘텐츠를 준비했다. 어둠땅과 코르시아에서 뵙겠다”고 말을 맺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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