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울트라기어' 신제품 출시, 라인업 확대 … 삼성전자 퀀텀 미니 LED 적용

LG전자는 32형(80cm) 게이밍 모니터 ‘울트라기어’ 신제품(모델명 32GP850)을 선보인다.
LG전자는 32형(80cm) 게이밍 모니터 ‘울트라기어’ 신제품(모델명 32GP850)을 선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니터, TV 등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다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게이밍 환경의 몰입감을 더할 기술을 도입하는 등 경쟁의 열기를 더하는 중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32형(80cm) 게이밍 모니터 ‘울트라기어’ 신제품(모델명 32GP850)을 선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달 27형 게이밍 모니터 출시 이후 약 한달 만에 신제품을 내놓으며 라인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비대면 수요를 공략해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국내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지난해 기준 36만대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8년 약 13만대에서 2년 만에 3배 가까이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LG전자는 이번 32형뿐만 아니라 38형, 34형, 27형, 24형 등 화면 크기와 비율별 19개의 울트라기어 라인업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선호 게임에 따라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이 회사는 성능 측면에서도 게이머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신제품은 32형 QHD(2560 x 1440)의 ‘나노 IPS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나노 IPS 디스플레이’는 나노미터(nm, 10억 분의 1m) 단위 미세 입자를 백라이트에 적용, 정확하고 풍부한 색을 표현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1ms GtG(그레이 투 그레이) 응답속도를 구현, 빠른 화면 전환으로 생길 수 있는 잔상도 최소화했다. 오버클럭 시, 초당 최대 180장의 화면을 보여주는 180Hz(헤르츠) 주사율을 더했다. 이 외에도 디지털 영화협회(DCI)의 표준 색 영역 ‘DCI-P3’를 98% 충족한다.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 및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등 그래픽 호환 기능도 지원된다. 외부 기기의 그래픽 카드 신호와 모니터 화면의 주사율을 일치 시켜 화면 끊김을 최소화한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게임 환경에 대한 최적의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LG전자는 영화배우 메간 폭스와 음악 프로듀서 DJ 칼리드가 LG OLED TV를 통해 게임 대결을 펼치는 영상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영화배우 메간 폭스와 음악 프로듀서 DJ 칼리드가 LG OLED TV를 통해 게임 대결을 펼치는 영상을 공개했다.

LG전자는 OLED TV 환경에서의 게이밍 성능 알리기에도 적극 나서는 중이다. 특히 ▲정확한 블랙이 만드는 선명함 ‘샤프’ ▲빠른 응답속도와 높은 게이밍 몰입감 ‘스피디’ ▲역동적 움직임도 매끄럽게 표현하는 화면 ‘스무드’ ▲라이프스타일 선도 디자인 ‘슬림’ 등 4S를 강점을 내세웠다.

LG OLED TV는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화질을 비롯해 ▲1ms(1000분의 1초) 응답속도 ▲지싱크 호환 및 라데온 프리싱크 등 그래픽 호환 기능 ▲4개의 HDMI 2.1 포트 탑재 등의 게이밍 성능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영화배우 메간 폭스와 음악 프로듀서 DJ 칼리드가 LG OLED TV를 통해 게임 대결을 펼치는 약 90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X박스 콘솔 등으로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를 즐겼으며 게이밍 환경에서의 장점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게임 대결 영상 외에도 스포츠 스타가 등장하는 다큐멘터리와 최신 영화의 미공개 영상 등도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며 올레드 팬덤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디세이 G7 T1 페이커에디션'
'오디세이 G7 T1 페이커에디션'

삼성전자도 게이밍 모니터 브랜드 '오디세이'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 한편으론 QLED TV의 게이밍 기능 강화에 힘쓰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 대응하는 중이다.

이 회사는 앞서 49형 1000R 곡률 디자인의 QLED 디스플레이 ‘오디세이 G9’를 선보였다. 최상위 제품뿐만 아니라 ‘G7·G5·G3’ 등의 라인업을 갖춰 나갔다. 특히 e스포츠 게임단 T1과 파트너십을 맺고 특별한 제품인 페이커 에디션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신제품 라인업 발표회 자리에서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9에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한 신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오디세이 G9(49형) 2021년형’은 퀀텀 미니 LED와 퀀텀 매트릭스 기술이 적용돼 화질을 강화했고 240Hz 주사율, 1ms(밀리초) 응답속도 등 최상급 게이밍 사양을 구현했다.

퀀텀 미니 LED는 기존 40분의 1 크기의 작은 LED를 사용해 초슬림 디자인을 가능케한 것이다. 퀀텀 매트릭스 테크놀로지는 이를 12비트(4096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모니터뿐만 아니라 TV를 통한 게이밍 수요 확보에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AMD와 협업을 통해 50형부터 85형에 이르는 네오 QLED TV 라인업에 AMD의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기능을 도입키로 했다.

이는 기존 프리싱크 기능에 명암비 최적화 기술인 HDR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화면 끊김 없는 부드러운 게임 영상을 HDR 화질로 보다 선명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게임 관련 정보를 쉽게 표시할 수 있는 ‘게임 바’ ▲21대9, 32대9 등으로 화면을 조절할 수 있는 ‘와이드 게임 뷰’ ▲120Hz 모션이 구현이 가능한 ‘모션 엑셀러레이터 터보+’ ▲장시간 플레이 상황에서 화면에 고정된 유저 인터페이스(UI)의 ‘번인’ 현상 걱정을 해소하는 ‘번-인 프리’ 기술 등도 게이밍 환경의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또 TV 게이밍 기술 강화를 위해 수시로 사내 토론을 통해 게임 마니아 의견을 청취하며 상품기획에도 반영하고 있다. 개발, 상품기획, 유저경험(UX), 서비스 등 각 분야의 게임 마니아를 대상으로 게임 관련 과제를 주고 초대형 화면으로 즐기는 게임의 미래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경우 이를 적극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Neo QLED TV의 게이밍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Neo QLED TV의 게이밍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19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게이밍 디스플레이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2590만대에 이르며 전체의 17.3%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IDC 역시 올해 모니터 시장은 9%, 게이밍 모니터는 4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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