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그래픽과 액션으로 눈길 사로잡아 … 원작의 재미 모바일로 완벽 구현

블리자드가 야심차게 준비하는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이 지난 20일 국내 비공개 알파 테스트를 개시했다. 화려한 그래픽과 뛰어난 액션, 원작의 느낌을 제대로 살린 배경과 ‘이모탈’만의 오리지널 콘텐츠 등 다양한 재미를 통해 한국 유저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나섰다.

블리자드와 넷이즈게임즈가 함께 개발한 이 작품은 대작 ‘디아블로’ 시리즈의 판권(IP)을 활용한 작품이며 지난 2018년 블리즈컨에서 발표될 당시 디아블로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PC게임이라는 인식이 짙은데다 원작이 워낙 뛰어난 작품이기에 모바일로 원작의 게임성을 제대로 살려낼 수 있을까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리고 마침내 비공개 알파가 열렸고 이에 참여한 테스터들은 모두 입을 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작품의 그래픽과 액션이다. 이 작품은 모바일 환경에서도 훌륭한 가시성과 사실 같은 그래픽을 유저에게 선사한다.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은 쿼터뷰와 3D 그래픽이 적절히 조화를 이뤘으며 특유의 지옥과도 같은 작품의 어두운 분위기를 잘 살렸다. 또한 묵직한 타격감과 다양한 공격 모션을 통해 액션 RPG라는 시리즈 정체성을 이어갔다.

작품 내 콘텐츠 역시 원작에 기반해 충실하게 재현했다. 야만용사가 사용하는 기술 ‘선조의 망치’ ‘도약 공격’ ‘소용돌이’ 등 대부분이 원작에서 이어져 온 스킬이며 모션과 효과도 원작에 따랐다.

또한 성기사, 마법사 등 원작의 개성을 살린 다양한 직업들이 있어 캐릭터 여러 명을 키우는 재미 또한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데커드 케인, 네크로맨서 줄 등 원작을 플레이해 본 유저들에게는 특별히 반가울 인물들이 스토리에 등장한다.

주로 메인 퀘스트를 따라 플레이하며 오픈 필드에서 몬스터와 전투를 벌이는 MMO 장르 형태를 띄고 있으나 고난이도의 인스턴스 던전 콘텐츠도 마련돼 있다. 4인까지 파티 편성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인스턴스 던전인 도전 균열, 고대 균열 등에 진입할 수 있다.

던전 속에서 등장하는 악마들과 보스를 처치하면 다양한 장비 아이템과 장비에 장착할 수 있는 보석 등을 획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현상금 사냥, 고문서를 통한 업적 수행, 생물도감 수집 등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해 질리지 않는 재미를 준다.

최근 모바일RPG에서 핵심 과금 모델로 활약하는 확률형 아이템 요소가 없다는 점 역시 칭찬할 만하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이모탈에 확률형 아이템 요소를 절대 넣지 않을 것이라 이미 여러 번 선언했으며, 그 대신 인스턴스 던전의 보상을 상향하는 문장 아이템 또는 유료 배틀 패스 상품이 주력 과금 모델이라 밝혔다.

다만 몇가지의 아쉬운 점 또한 있다. 유저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고 실용적이지만 원작의 둥근 체력과 마나 게이지 등과 같은 고풍스러운 느낌을 구현하지 못했다. 모바일 환경으로 옮기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아쉬움이 생긴다. 또한 개발 단계의 작품인 탓인지 약간의 끊김 현상이 발생하는 등 플레이가 원활하지 못한 점이 존재했다. 이 밖에도 아직 현지화가 완벽히 이뤄지지 않아 영어 원문을 출력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 정도의 문제점은 아직 남은 개발 기간 중 충분히 수정이 가능한 사안이기 때문에, 작품의 서비스 개시일이 하루 빨리 다가오길 기대하게 한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현재 모바일 RPG 시장을 뒤흔들어 놓을 만한 뛰어난 작품성을 지녔으며, 향후 블리자드의 히든 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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