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 민관협의체에 게임관련 업체·협단체 빠져 … 사업 탄력 잃을까 우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최근 메타버스 산업 발전을 위한 민관협의체가 출범했지만 여기에 게임관련 업체나 단체는 빠져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정부 주도의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 논의에서 게임은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8일 메타버스 산업발전을 위한 민관협의체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가졌다.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기업은 현대차, 분당서울대병원, 네이버랩스, SKT, KT, LGU+, KBS, 카카오엔터 등 17곳이다. 유간기관 및 협회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전파진흥원,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 등 8곳이 참여한다. 이러한 연합구성원 중 게임업체나 관련 협단체의 이름은 빠져 있는 것이다.

그간 게임이 메타버스 세계관을 형성하는데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 점을 감안하면 이번 협의체 구성은 아쉽다는 평가다. 앞서 국내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계기 중 하나로는 로블록스의 미국 증시 상장이 주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

단순히 협의체 목록에서만 게임이 빠져있는 것도 아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가상융합경제발전전략 6대 주력 산업도 ▲제조 ▲의료 ▲건설 ▲교육 ▲유통 ▲국방으로 한정돼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향후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하는 논의에서 게임이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근래 주요 게임업체들이 메타버스 관련 사업에 속도를 냈던 상황에서 탄력을 받지 못하고 그대로 사업을 접으며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협의체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지만 게임과 메타버스의 결합은 계속 논의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날 게임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인 카카오VX는 ‘메타버스 중계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위메이드도 메타버스와 가상자산 업체로 진화할 것이라며 향후 사업 방향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업체가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다. 또한 한빛소프트가 메타버스 관련주로 부각되며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