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다운 전략 스테이지와 액션 플랫포머의 하이브리드 … 특이함과 개성으로 무장

인트라게임즈는 지난 22일 X플러스컴퍼니와 단겐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전략 플랫포머 게임 ‘스멜터’를 출시했다. 이 작품은 픽셀 아트의 특색 있는 그래픽과 뛰어난 작품성을 통해 유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스멜터는 지난해 10월 개최된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 2020'에 첫 선을 보였다. 스멜터는 약 150여 개의 출품작들 가운데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먼저 인정받았다.

작품은 아담과 이브를 등장시켜 창세기 팬터지 세계관이라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배경을 내세웠다. 갑자기 에덴 동산을 덮친 거대한 폭발에 휘말린 이브는 아담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그를 찾아 나선다. 이후 스멜터라는 특이한 생물과 만나게 되고, 그의 힘을 빌려 전투를 할 수 있다. 유저는 스멜터와 융합한 이브를 조작해 데굴데굴 대륙에 있는 다양한 던전을 클리어하고 영역을 넓혀 나가야 한다.

이 작품은 16비트 고전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픽셀 아트 그래픽의 비주얼 구성을 내세우고 있다. 유저들은 마치 록맨 시리즈나 고전 명작을 플레이하는 듯한 시각적 감성을 느끼게 된다. 그럼에도 충실한 표현력을 통해 천국과 지옥을 넘나드는 아름다운 배경과 다양한 캐릭터를 그려냈다.

작품 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주인공인 이브를 덮쳐오는 여러가지 함정이라 할 수 있다. 벽을 뚫고 덮쳐오는 퀸 그리즐라, 벽 주위에 촘촘히 박혀 있는 가시 등 위협적인 적들을 피해 탐험해 나가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유저는 벽 타기, 대쉬, 투사체 방어 등 다양한 스킬을 통해 던전을 돌파해 나간다. 또한 스멜터의 제련 능력을 통해 떠오르는 발판을 멈추거나 바위를 집어 던지는 등 어려운 지형을 헤쳐갈 수 있다.

던전을 클리어할 때마다 이브의 능력이 강화되고 스킬이 추가된다. 유저들은 던전 내에서 이브와 스멜터에게 힘을 주는 대장간과 도마 룬을 찾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되는 40여가지의 스킬을 획득 가능하다.

또한 탑 다운 방식의 전략 스테이지 역시 흥미로운 점이다. 스멜터는 지름이라는 종족을 이끄는 왕이며, 왕국을 침략해 오는 다양한 적과 맞서 싸워야 한다. 영토 내에 지름 하우스, 초소, 막사 등을 설치하고 부대를 키워 나갈 수 있다. 유저들은 한정된 땅에 전략적으로 건물을 구축하고 병사를 분배하며 일종의 도시 가꾸기를 체험 가능하다.

스멜터의 영토는 던전을 클리어할 때마다 점차 넓어져간다. 유저들은 횡스크롤 형태의 플랫포머 스테이지로 짜릿한 탐험을 즐기고 난 뒤 전략 스테이지에서 영역을 넓히고 적을 막아내는 두 가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를 반복하며 이브의 능력을 키우고 스멜터의 세력을 확장하는 것이 작품의 목표다.

훌륭한 음악 역시 이 작품을 플레이하는 주요한 점이다. 록맨 시리즈와 쇼벨 나이트 작품의 음악을 맡은 유명 작곡가 마츠마에 마나미가 오프닝과 엔딩을 작업했다. 또 ‘델타V: 링스 오브 새턴’의 작곡가 Evader가 사운드 트랙에 참여했다.

스멜터는 특이한 세계관과 그래픽, 탑 다운과 횡스크롤을 오가는 작품 진행 방식 등 신선함과 개성으로 무장했다. 다양한 매력을 갖춘 이 작품이 유저들을 만나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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