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 구장 변경 등 다양한 요소 추가에 팬들 호평 잇따라 … 23일 한글판 출시 예정

컴투스의 온라인 야구 게임 ‘OOTP 22’ 글로벌판이 지난 달 26일 스팀 플랫폼과 자체 스토어 등을 통해 발매됐다. MLB 리그 정식 라이선스를 획득한 명작 시리즈의 신작 등장에 팬들과 비평가들 역시 환영하는 모습이다.

컴투스는 지난 해 10월 이 작품을 개발한 독일의 게임업체 아웃오브더 파크 디벨롭먼츠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 회사의 CEO인 마르쿠스 하인손은 인수 합병 직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OOTP 한국어 번역 작업을 즉시 시작할 것이며 컴투스가 지닌 KBO 리그의 라이선스를 활용해 현실적인 리그를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OOTP 시리즈는 1999년 첫 번째 게임이 나온 후 22년 동안 매년 시리즈를 이어온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오래된 역사만큼 게임에 축적된 선수들의 데이터와 현실성, 게임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OOTP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월드시리즈 우승팀 예측은 최근 4년간 3번 적중하는 등 게임의 정밀도 역시 놀라운 수준이다. 또한 야구를 통계로 표현하는 ‘세이버매트릭스’가 아직 널리 알려지기도 전에 RC/27, VORP, XBH 등 다양한 기록을 제공하는 등 선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신작인 OOTP 22 역시 여러가지 발전적인 시도가 돋보인다. 우선 전작에서 도입한 야구장 건설 키트를 더욱 발전시킨 야구장 건설 키트 2.0로 유저들에게 더욱 다양한 구장 선택의 폭을 제공한다. 유저들은 야구장 키트와 함께 과거의 야구장을 재현해 볼 수도 있고, 야구장에 호수 및 새로운 건축물을 지어볼 수도 있다.

새롭게 추가된 퍼펙트 드래프트 또한 백미다. 무작위로 주어지는 선수 카드를 뽑아 그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경기를 펼치는 이번 콘텐츠는 출시 직후 팬들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OOTP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낮은 진입 장벽과 함께 간단한 팀 구성으로 유저들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KBO의 정식 라이선스를 활용한 KBO 리그 또한 국내 야구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KBO 리그 선수들의 통계를 바탕으로 한 게임 플레이는 물론, 현재 프로에서 활동하지 않는 실제 고교 야구 선수들까지 드래프트로 선택해 팀을 구성해 볼 수 있다. OOTP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부문이다. 이 외에도 유저 인터페이스, 각종 게임 내 현실성 및 게임 현장감 개선, 새로운 전략 등 다양한 부분에서 발전이 이뤄졌다.

이 같은 발전을 토대로 게임은 완성도 면에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스포츠 게임 전문 리뷰 업체 오퍼레이션 스포츠는 OOTP 22를 평가하며 “3D 야구장을 통한 시각적인 업그레이드와 유저 인터페이스가 효율적으로 변한 점이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기존 OOTP 시리즈인)텍스트 기반 시뮬레이션과 일반 게임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뜨리고 있다”며 OOTP 22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현재 OOTP 22은 글로벌판을 서비스한데 이어 23일 한국어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 컴투스 미국 지사는 영어와 한국어 능통자를 대상으로 OOTP 관련 업무를 관리하는 고객 지원 전문가 채용 공고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OOTP는 한국어판으로 새롭게 진출하는 국내 시장에 대한 홍보 및 기술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OOTP 22를 통한 컴투스의 국내 야구 게임 시장 공략이 성공할 지 앞으로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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