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브랜드 NHN클라우드 발표 … 2025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 목표

김동훈 NHN 클라우드사업그룹 전무.
김동훈 NHN 클라우드사업그룹 전무.

NHN이 클라우드 사업의 새 이름을 내걸고 2025년까지 1조원대 매출 달성을 목표로 나선다.

NHN(대표 정우진)은 11일 간담회를 갖고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 NHN 클라우드의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 사업의 새로운 브랜드 ‘NHN클라우드’를 공개했다. 글로벌 네트워크에 초점을 맞춘 NHN의 기술 비전을 담아 한국을 넘어 세계 클라우드 시장 속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의지를 담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동훈 클라우드사업그룹 전무가 참여해 현재까지의 사업성과 및 향후 전략에 대해 밝혔다.

이 회사는 2014년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 ‘토스트’를 출시한 이후 인프라, 플랫폼, 소프트웨어의 다각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마련하며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로 자리 잡았다. 현재 120여개 인프라 및 플랫폼 상품을 제공하며 3000여개 기업 고객을 확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공급 중이다.

지난해 클라우드 전체 매출은 16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매출이 60%를 차지한 가운데 전년 대비 2.5배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김 전무는 소개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연간 매출 1조원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또 이를 위한 3대 전략으로 ▲글로벌 서비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데이터 & 인공지능(AI) 등을 발표했다.

김동훈 NHN 클라우드사업그룹 전무.
김동훈 NHN 클라우드사업그룹 전무.

첫 번째 전략인 글로벌 서비스 측면에서는 각 지역 ‘관리 서비스 제공자(MSP)’를 중심으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앞서 클라우드 리전 서비스를 시작한 일본과 북미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북미 법인 NHN글로벌은 지난 1월 AWS 프리미어 파트너인 클라우드넥사를 인수했다. 일본 법인 역시 NHN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더불어 AWS의 톱5 MSP 업체로 성장했다.

판교, 김해, 광주 등 권역별 데이터센터를 마련하며 인프라를 확보하는 게 두 번째 전략이다. 자체 기술력으로 설계·구축한 제1 데이터센터인 ‘판교 NHN 클라우드 센터(NCC)’ 외에 경남 김해와 광주에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다.

글로벌 서비스를 고려해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경남 김해 데이터센터는 판교의 4배 규모로 준비 중이다. 제조 데이터 플랫폼을 통한 스마트 공장 고도화, 설비 예측 보수, 불량 검출, AI 솔루션 구축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스마트 제조 및 스마트 시티의 핵심 데이터센터로 활용될 전망이다.

국내 최대, 세계 10위 이내 규모의 광주 AI 데이터센터는 NHN-광주광역시-인공지능사업단 간 협력을 통해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로 구축된다.

이를 통해 기업, 기관, 대학들의 연구개발 인프라 및 플랫폼을 지원하는 한편, 데이터센터에 모아지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해 유의미한 정보를 재생산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곳에 제공해 다양한 산업 육성에 일조할 계획이다.

이진수 NHN에이스 대표.
이진수 NHN에이스 대표.

NHN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준비해 온 데이터 솔루션 사업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진수 NHN에이스 대표는 통합 데이터 솔루션 ‘다이티’를 소개하며 NHN의 데이터 플랫폼 전략을 발표했다.

‘다이티’는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해 다양한 분석과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다이티 오디언스 매니저’ ▲개인화된 디지털 사용자 경험을 기업 맞춤으로 제공하는 ‘다이트 캠페인 매니저’ ▲3000만 ADID(광고ID)와 3억 쿠키 기반의 실데이터를 기반으로 트렌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다이티 데이터 마켓’ 등으로 구성됐다.

EU의 개인정보 보호규정(GDPR) 도입 이후 유럽의 데이터 기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NHN은 2019년 영국 소재 글로벌 IT기업 ‘방고’와 데이터 제휴를 맺었다. 지난해는 이와 합작해 데이터 솔루션 기업 오디언스를 현지에 설립했다.

이를 통해 유럽 지역에 통합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일즈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 대표는 “비즈니스 활동에 필요한 데이터를 측정하고 수집하며,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해 활용할 준비를 하는 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출발”이라며, “누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세일즈 네트워크 협력 등을 통해 중장기적 글로벌 사업을 본격 확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조정숙 홍보실장, 김동훈 클라우드사업그룹 전무.
왼쪽부터 조정숙 홍보실장, 김동훈 클라우드사업그룹 전무.

이후 김 전무는 질의응답을 통해 공공 분야에서의 클라우드 전환 및 스마트팩토리 등의 제조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클라우드 사업의 별도 법인화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며 NHN 본사를 중심으로 확대해 나가는 게 현재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의 MSP와 협력이 폭넓게 이뤄져왔다는 것도 소개했다. 이미 베스핀, 메가존 삼성SDS 등과 협업을 진행하며 국내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해왔다는 것.

NHN 클라우드 서비스만의 차별화된 강점으로는 플랫폼을 만들고 소비하는 생태계를 내부에 갖추고 있다는 것을 꼽았다. 다양한 자회사를 통해 플랫폼을 만들기 때문에 이를 먼저 적용하고 검증을 거쳐 이용자들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김 전무의 설명이다.

끝으로 김 전무는 “NHN 클라우드의 핵심 가치는 ‘오늘을 만드는 기술’로 지금, 현재에 뿌리를 내려 살아 숨 쉬는 IT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누구나 일상 속에서 쉽게 만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인프라 환경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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