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단독 입찰, 4년 개최 후 중간평가 … 해운대 해수욕장 등 서브전시관 8곳으로 확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의 차기 개최도시로 부산시가 재선정됐다. 4년 간의 개최 이후 중간평가를 거쳐 최장 2028년까지 부산에서 지스타가 열릴 수 있게 됐다.

부산시는 한국게임산업협회의 지스타 차기 개최도시 선정심사 결과, 부산이 재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차기 개최도시 유치 기간은 2년간 행사를 연 다음 중간평가를 거쳐 2년 더 연장하는 ‘2+2’ 방식에서, 4년간 행사를 연 다음 중간평가를 거쳐 4년을 더 연장하는 ‘4+4’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에따라 부산은 2009년부터 2028년까지 연속 20년간 지스타를 책임지는 도시가 됐다.

지스타 선정심사에는 부산시가 단독 신청했다. 지난 12년간 지스타를 개최하면서 거둔 실적과 검증된 개최역량, 시의 강력한 개최 의지 등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적격판정을 받아냈다고 부산시 측은 밝혔다.

부산시는 유치전에서 ‘5G 전략(G-산업, G-첨단기술, G-문화, G-즐길 거리, G-치유)’을 중심으로 게임전시회를 넘어 산업, 기술, 문화가 융합된 제안서를 제시했다. 지스타를 첨단기술을 선보이는 글로벌 게임전시회로 성장시키고 이를 중심으로 축제와 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명실상부 ‘게임 관문 도시 부산’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지스타는 기존 2곳이었던 서브전시장을 8곳으로 확장한다. 기존 영화의전당, 부산시립미술관을 포함해 부산이스포츠경기장, 부산유라시아플랫폼, F1963, 수영만 요트경기장, 누리마루 APEC 하우스, 해운대해수욕장 등을 추가 전시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행사 참가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관광객들에게도 더욱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즐길 수 있는 게임과 예술을 융합한 기획 전시가 부산시립미술관에 마련될 예정이다.

해운대 빛 축제 등 다양한 지역 문화·축제에서도 지스타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지스타 주간에는 G-캠핑, G-페스티벌 등 유행에 발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 외에도 다양한 지스타 굿즈(Goods)와 이벤트도 선보인다.

또 지스타 참가 편의를 위해 부산역, 김해공항에 매표소를 추가한다. ‘입장권 발권→셔틀버스 이용→행사장(벡스코) 입장’의 원스톱 서비스를 이용해 편리하게 지스타를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부산게임산업은 지스타가 부산에서 열린 이후 ▲지역 게임 기업의 수는 5배 ▲매출은 10배 증가하는 등 지스타와 동반 성장해왔다. 이에 부산시는 지스타 재유치를 지역 게임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게임콘텐츠의 집적시설이 될 ‘게임콘텐츠융복합타운’을 2025년까지 준공한다. 게임콘텐츠 펀드 1000억 원 조성 및 센텀2지구 조성을 통한 글로벌 게임 기업 유치 등도 추진한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지스타 8년 유치를 계기로 게임 산업과 문화가 함께 하는 ‘게임 도시 부산’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또 한편으론 게임 산업 성장기반을 착실히 다져 나감으로써 지역 게임 기업이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게임업계 지원과 소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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