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관련 질의서 답변 공개 … 유저 신뢰 회복 급선무, 회사 측과 공감

국회의원이 게임 유저 의견을 취합해 해당 업체에 전달해 답변을 요청하는 등 게임 환경 조성에 주목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상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일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와 관련된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메이플스토리' 유저들의 건의사항에 대해 넥슨 측에서 내놓은 보상안을 확인했지만 납득하기 어려웠다"면서 "때문에 유저 의견을 받아 질의를 작성해 공문을 발송했고 이날 이에 대한 답변을 받아 해당 내용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유저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는 사실에 대해 의원실과 회사 모두 공감했고, 다행히 회사에서 구체적이고 추가적인 조치들을 약속했다"면서 "만일 그때도 문제의 본질을 비껴가는 답을 내놓는다면, 미리 마련해둔 계획을 추가로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많은 유저가 즐기는 게임이 망하길 바라는 게 아니라, 신뢰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건전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는 정책과 법을 만들 뿐"이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게임법 전부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더이상 자율이란 이름으로 방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의원이 공개한 질의서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일문일답>
- 게임 이용자들이 작성해 송부한 성명문을 확인했는지, 확인했다면 답변을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넥슨 : 게임 이용자가 작성한 성명문을 확인했고, 즉각 사과문 및 추가옵션에 대한 공지를 진행했다. 아울러 그 외  질의에 대해 진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큐브 확률 공개 일정 등을 포함한 2차 사과문을 게재(3월 1일)했다.

- 최근 게임 이용자들이 집단행동을 시작한 이유를 알고 있는지.
넥슨 : 관련 사유를 알고 있다. 추가옵션을 비롯해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고자 했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 비즈니스 모델의 의사 결정권자는 해당 게임의 디렉터가 맞는지.
넥슨 : 게임 내 신규 상품 출시, 변경 등은 디렉터의 권한이나, 비즈니스 모델의 큰 틀은 상위에서 의사 결정이 되고 있다.

- ‘큐브’ 아이템이 캐시로 구매하는 아이템임에도 확률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넥슨 : 지금까지 확률형 아이템 자율 규제 최소한의 가이드에 따라 큐브 아이템에 대한 확률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용자목소리에 귀기울여 큐브 아이템에 대한 확률을 금주 내 공개할 예정이다.

- 큐브 및 주문서 스타포스를 포함해 모든 확률성 아이템 중 ‘조건에 따른 변동확률’이  존재하는 것이 있는지.
넥슨 : 이용자, 사용횟수, 시간대, 게임 내 장소 등 상황에 따라 변동되는 부분은 존재하지 않고, 정해진 확률 및 조건들이 모든 유저에게 동일하게 적용돼 결과물이 결정된다. 확률 상승 이벤트와 같이 확률 상승에 대해 사전에 고지된 경우에는 모든 이용자에게 공통적으로 효과가 적용된다.

 - 특정 캐릭터 혹은 특정맵, 채널을 대상으로 큐브 또는 아이템의 드랍 확률 등이 변동 가능한지.
넥슨 :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위의 상황에 따라 확률이 변동되는 부분은 존재하지 않는다.

 - 각 보스의 아이템 드랍율과, 드랍율 상승 관련 아이템 적용에 대한 로직 공개 가능한지.
넥슨 : 보스의 아이템 드랍율을 포함해 모든 로직들은 게임 밸런스를 위해 존재하고, 이는 게임 기획의 핵심적인 내용들이다. 때문에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이슈로서, 현재는 로직 공개가 돼 있지 않다.

 - 추가 옵션 및 어빌리티의 문제점에 대해 과거에도 이용자들이 문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상 없다고 답변했는데, 당시 그렇게 답변한 이유는 무엇이며 이용자들의 지적사항에 대해 확인하거나 수정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넥슨 : 추가옵션 및 어빌리티에 적용된 로직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다. 이에 대해서는 사과 공지를 진행했고, 부정확한 표현들은 보다 명확하게 개선 작업을 진행하겠다.

- 추가 옵션 문제는 단순한 사안은 아닌 것 같다. 추가 옵션을 새로이 부여하는 ‘환생의 불꽃’뿐만 아니라 ▲아이템이 드랍되면서 붙는 추가 옵션 ▲장비 제작 혹은 합성 시 나오는 추가 옵션 ▲해당 문제로 인해 기존 아이템의 가치 상실 등 매우 복합적인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공지한 보상안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보상 기간을 ‘최근 2년’으로 한정한 사유는 무엇인지.
넥슨 : 로그 기록 보관 기간(2년)과 보상으로 인해 기존 유저듷이 보유한 아이템 가치를 하락 시키지 않기 위한 밸런스를 고려해 결정했다. 다만, 보유한 주스탯의 난이도 차이를 고려하지 못했기에 현재 보상안에 대해 전면 재검토 중에 있고, 이에 대한 공지를 진행(3/1)했다.

 - 이는 어빌리티 문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앞서 공지 보상안 결정 이유 및 보상 기간 한정 사유는 무엇인지.
넥슨 : 기간은 앞서 설명한 로그 기록 보관 기간에 따라 한정했다. 아울러 어빌리티의 오류를 이용한 일부 이용자가 기존에 비해 쉬운 난이도로 높은 가치의 옵션을 획득하면서 기존 이용자들이 상대적으로 박탈감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보상을 결정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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