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전 라인업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기능 도입 … 사내 토론 통해 의견 반영

삼성전자 모델이 네오 QLED TV의 게이밍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 모델이 네오 QLED TV의 게이밍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가 올해 QLED TV 신제품 전 라인업에 걸쳐 게임 관련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AMD와 협업을 통해 50형부터 85형에 이르는 네오 QLED TV 라인업에 AMD의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기능을 도입한다.

AMD의 ‘프리싱크’ 기술은 콘솔이나 PC 등에서의 게임 콘텐츠가 디스플레이로 전달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입력 지연이나 화면 끊김 현상, 화면 왜곡 등을 감소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도입한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는 기존 프리싱크 기능에 명암비 최적화 기술인 HDR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화면 끊김 없는 부드러운 게임 영상을 HDR 화질로 보다 선명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TV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 중 80% 이상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 및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 등 콘솔을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AMD의 ‘프리싱크’ 기술이 게임 콘솔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됐다는 것.

최근 게임들이 진화를 거듭함에 따라 고화질 게이밍 경험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맞춰 HDR을 적용한 게임들도 시장에 속속 출시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네오 QLED에는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기술은 물론 다양한 게이밍 기능들도 탑재됐다. 우선 ‘게임 바’를 통해 다양한 게임 관련 정보를 쉽게 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향후 출시될 제품들은 컬러 볼륨 100%와 12비트 백라이트 컨트롤이 지원돼 어두운 영상 디테일과 정확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 21대9, 32대9 등으로 화면을 조절할 수 있는 ‘와이드 게임 뷰’의 게이밍 환경도 장점 중 하나다.

영상 신호를 처리해 화면에 내보내는 속도 ‘인풋 랙’의 최단 시간인 5.8ms가 지원된다. 또 ‘모션 엑셀러레이터 터보+’를 통해 120Hz의 모션 구현이 가능해 게이밍 환경에서의 만족감을 더한다.

장시간 플레이 상황에서 화면에 고정된 유저 인터페이스(UI)의 ‘번인’ 현상 걱정을 해소하는 ‘번-인 프리’ 기술도 적용된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AI) 기반 서라운드 사운드와 무빙 사운드+(OTS+)를 통한 청각적 만족감도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오토 게임 모드를 TV에 도입한 뒤 게이밍 TV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그 결과, 2018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게이밍 부문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TV 게이밍 기술 강화를 위해 수시로 사내 토론을 통해 게임 마니아 의견을 청취하며 상품기획에도 반영하고 있다. 이번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기술 탑재도 향후 HDR 기술을 채용한 TV 콘솔게임 콘텐츠들이 급증할 것이라는 사내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이 회사는 개발, 상품기획, 유저경험(UX), 서비스 등 각 분야의 게임 마니아를 대상으로 게임 관련 과제를 주고 초대형 화면으로 즐기는 게임의 미래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경우 이를 적극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성일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글로벌 TV 시장은 보는 TV에서 즐기는 TV의 시대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며 “더 좋은 화질과 큰 화면으로 즐기는 게이밍 경험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며, 삼성이 TV 중심의 게이밍 경험을 주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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