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올해 직원 연봉을 일괄적으로 800만원 인상키로 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임금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또 올해 입사하는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을 개발직군은 5000만원, 비개발직군은 4500만원으로 상향 적용키로 했다. 이는 대기업 평균 연봉인 3347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넥슨의 이같은 방침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및 우수 인재 확보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게임업계는 발전 가능성은 높지만 임금 등 직원들에 대한 처우문제는 타 산업부문에 비해 뒤쳐져 왔던 것은 사실이다. 이로 인해 우수한 인재들이 빠져 나가고 이를 보충할 인력들을 찾지 못해 애를 먹기도 했다. 

이런 의미에서 넥슨이 직원들의 임금을 과감히 인상해 국내 최고 수준으로 상향시키겠다는 임금에 대한 획기적인 인식 전환은 당사자인 넥슨은 물론 게임업계 및 산업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한가지 짚고 넘어 가고 싶은 것은  넥슨 등 일부 게임 메이저를 제외하고는 상당수 게임업체들이  임금 등 직접비 지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극복해 보겠다는 의지를 불 태운다면 문제는 없겠으나,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해 경쟁에서 밀려나고 좌초된다면 이 또한 게임계의 또다른 문제점으로 제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아무리 게임 메이저들이 최고 수준을 지향하고 주장한다 하더라도, 그 그늘의 폭이 크고 넓으면 그 집단은 하향 평준화로 낮아져 그렇게 불려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넥슨 등 게임 메이저들이 직원 처우 개선 문제를 당면과제로 내세우고 나선 점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과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 대한 긍정적인 지표만 생각했던 시절과는 다른 모습이다. 여기에 한가지 더 붙인다면 업계와 업계를 위해 뿌려지고 있는 인프라 지원에 대한 고민을 더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그렇게 해야만 비로소 최고의 업종,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