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완패하며 2승4패 기록 ... 중심 잡을 구심점 필요

지난 1월 31일 리그오브레전드(LoL) 국내 e스포츠 리그 'LCK' 15일 차 경기가 펼쳐졌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T1, 농심 레드포스와 kt 롤스터가 맞붙었다. 아프리카와 농심의 2대0 완승으로 끝났다. 

T1은 이번 패배로 2승 4패 득실차 -2점 리그 8위를 기록했다. 정규 시즌 시작 전까지만 해도 담원 기아, 젠지e스포츠와 함께 '3강'이라 불렸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담원과 젠지는 각각 리그 1, 2위를 기록 중인 만큼 더욱 비교되는 상황이다. 특히 경기 내 플레이는 이전보다 기량 하락이 더 보였다는 점에서 여러 비판이 이뤄졌다. 

1, 2세트 모두 경기 초반은 T1이 기분 좋게 시작했다. 1세트의 경우 케리아(류민석) 선수가 LCK에서 보기 힘들었던 파이크 챔피언으로 좋은 활약을 하며 바텀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아프리카 선수들이 킬을 챙기며 기세를 가져갔고 T1은 이를 되돌리지 못했다. 

2세트에선 경기 중반까지 T1이 글로벌 골드 차이를 벌리며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드래곤, 바론 등 오브젝트만 큰 손해 없이 가져온다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이러한 예상은 경기 시작 20분 이후 네 번째 드래곤 전투에서 아프리카가 대승을 거두며 뒤집어졌다. 한 번의 전투 패배 이후 T1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놓쳤고 패배로 이어졌다. 

비록 무기력하게 패배하진 않았으나 유리한 경기를 가져오지 못하고 기본적인 플레이를 실수하는 등 팬들은 전반적인 경기력에 우려를 나타냈다. LCK 내 최다 우승팀인 T1이 이렇게 흔들렸던 적은 드물다는 반응이다. 아프리카는 정글러 드레드(이진혁) 선수와 기인(김기인) 선수의 활약을 중심으로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어진 농심과 kt의 2경기는 치열한 접전으로 펼쳐졌다. 1세트에선 kt가 선택한 세나, 탐켄치 바텀을 다이브를 통해 터트리며 확실한 승점을 챙겼다. 이어진 2세트는 경기 내내 승세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치열했다. 35분에 가까운 혈전에서 농심이 아슬아슬하게 kt 측 넥서스를 터트리며 승리했다. 

매 경기 LCK 팀들의 순위가 바뀌며 순위권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LCK 16일 차 경기는 3일 오후 5시 T1과 농심의 대결로 시작된다. 이후 젠지와 DRX가 맞붙는다. 

T1이 3일 경기를 통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농심이 3승 3패 득실차 0점에서 한 번 더 승리해 승률 50%를 넘길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신태웅 기자 tw333@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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