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의 브리온이 연승 중인 담원 잡아내…젠지는 T1 상대로 2대1 승리

경기 종료 후 POG 인터뷰 중인 브리온 선수들
경기 종료 후 POG 인터뷰 중인 브리온 선수들

리그오브레전드(LoL) 국내 e스포츠 리그 'LCK' 스프링 시즌 1라운드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최하위권 팀인 프레딧 브리온이 작년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팀인 담원 기아를 잡아내며 이변을 만들어냈다. 

21일 2경기로 치러진 브리온과 담원의 대결은 대다수가 담원의 무난한 승리를 점쳤다. 담원은 작년 롤드컵 우승팀인 데다 이전까지 2연승을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브리온의 경우 브리온컴퍼니가 챌린저스 팀을 인수하며 만들어진 팀이다. 작년 8월 챌린저스 서머 시즌 6위를 기록할 정도로 이름 있는 팀은 아니었다.

올해 프랜차이즈가 도입된 후 대대적인 리빌딩에 나선 브리온은 그리핀, 진에어 등 이전 프로팀이 해체되어 갈 곳 없어진 선수들로 구성됐다. 리빌딩 당시 약팀으로 꼽혔으며 실제로 이번 이변이 발생하기까지 연패를 거듭해 팬들이 안타까워했다.

특히 지금까지 경기에서 제대로 된 운영이나 전투를 펼치지 못하고 오브젝트 우위도 점하지 못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나타난 바 있다. 하지만 21일 담원과의 대결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0일 DRX가 우디르라는 독특한 챔피언을 통해 승리를 얻었다면 브리온은 오른, 그레이브즈, 그라가스, 오리아나 등 리그 내 증명된 챔피언들 위주로 짜임새 있는 조합으로 이겼다. 이전 경기와 달리 적극적인 교전과 빠른 판단으로 담원을 당황케 하며 1, 2세트 모두 가져왔다. 중계진은 "강팀 상대로 할 때 '이 팀은 안 당해 줄 거야'라는 심리적 부담감이 있는데 브리온이 이러한 부담감을 지워냈다'며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기 종료 후 POG에 선정된 라바(김태훈), 엄티(엄성현) 선수 인터뷰에서 엄티 선수는 "초반 정글 동선에서 미드쪽을 신경 쓰고 캐니언(김건부) 선수를 견제하고 싶었다. 그 이후는 영업비밀이다"며 준비해둔 수에 대한 기대감을 조성했다.

한편 1경기에서 펼쳐진 젠지e스포츠와 T1 대결은 젠지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젠지는 이번 승리로 현재 3승 0패 득실차 +5점 리그 1위를 기록했다. T1은 1승 2패 득실차 -1점인 상황이다.

젠지는 지금까지 연승을 달리고 있다. 모든 선수가 잘해주고 있는 가운데 원거리 딜러 룰러(박재혁)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LCK 이번 시즌에 활용되지 않았던 칼리스타 챔피언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국내에서 오랜 기간 활동 중인 선수인 만큼 많은 팬이 호평을 보냈다.

스프링 시즌 8일 차 대결은 22일 오후 5시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 대결로 시작된다. 이후 2경기로 DRX와 리브 샌드박스가 맞붙는다.

[더게임스데일리 신태웅 기자 tw333@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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