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빗썸 인수에 나선 김정주 NXC 대표가 이번엔 우주항공산업 투자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라는 소식이다. 게임을 통해 막대한 투자 자금을 확보한  김 대표가 블록체인에 이어 우주항공 등 미래 산업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려는 듯 NXC는 최근 스페이스X에 1600만 달러(한화 약 175억원)를 투자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 테슬러 창업주가 세운 미국 민간항공우주 업체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김  대표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의 지분 65.19%를 912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비트스탬프, 타고미 등에 투자하며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을 보여 왔다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등도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분야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AI) 분야에, 넷마블과 스마일게이트는 음악과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및 구독경제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등 새로운 성장 엔진 탑재를 서두르고 있다.  

비대면(언택트) 시장이 팽창하면서 게임계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 그러나 게임 장르는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아이템이다. 흥행에 성공하면 엄청난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그 확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반면 실패하면 기업 존립자체를 위협받게 된다. 대표적인 기업이 미국 게임업체 아타리사다. 흥행시장에서 위협받게 되자 주가는 그대로 곤두박질 쳤다. 따라서  지속적이면서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만드는 일은 경영진의 최대 과제가 되다시피 하고 있다. 

최근 게임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그런 차원에서 미래 산업에 대한 사전 선점 효과 뿐 아니라 잔존하고 있는 현 시장에 대한 리스크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겠다.

특히 상당수 주요 게임업체들이 기업을 공개하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기회의 장을 제공함과 동시에 금융시장에 대한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기업에 대한 미래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현재 돌아기고 있는 시장 실적을 마냥 외면할 수 는 없다는 뜻이다.

세계 ICT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양대 진영 가운데 한곳인 넷플릭스의 성공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만의 하나, 겨우 눈에 보이는 시장만을 바라보고 그 꼭지점만을 고수하고 있었다면 오늘날의 넷플릭스는 있지 않았고, 그저 DVD 배달업체로만 기억됐을 게 분명하다.

기업은 끊임없이 꿈틀대고 움직여야만 생존할 수 있다. 오늘만 바라보며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게임은 스토리텔링의 무한한 보고일 뿐 아니라 고부가 아이템이다. 이를 두고 내일을 설계하지 않고 오로지 오늘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라면 결과는 눈을 감고 봐도 알 수 있다.

새로운 성장 엔진을 탑재하는 일은 게임업체들로선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 과제라 할  것이다. 미래 수종산업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게임업체들의 최근의 움직임은 아주 고무적인 현상으로 이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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