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2021년 스팀 중국 출시 목표 ... 스팀 이용자 수 매년 상승세

밸브코퍼레이션이 14일 스팀 공지를 통해 작년 한 해 스팀 플랫폼에 대한 통계를 공개하면서 올해 목표로 '스팀 차이나' 출시와 기능 개선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다양한 게임 유통을 담당하는 스팀은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ESD 플랫폼이다. 작년엔 다양한 국내 인디 작품들과 기대작들도 스팀으로 선보이며 유저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밸브는 올해 초 스팀을 중국에 출시하기 위해 파트너 사인 '퍼팩트월드'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출시 일정이 가까워졌다고 했으나 아직 상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어떤 형태로 서비스될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당초 '스팀 차이나'는 지난해 4월 중국에서 새로운 게임 규제 초안이 통지되면서 별도로 운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규제가 적용될 경우 중국 유저는 해외 유저와 소통할 수 없으며 중국 내 게임은 글로벌 서버를 운영하지 못한다. 아직 밸브 측 공식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스팀 차이나'가 출시된다면 스팀 글로벌과 분리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유저들은 중국 핵 사용자 등으로 인해 글로벌 게임에서 불편을 겪은 경험이 많았기에 이러한 서버 분리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이와 함께 편의성 개선, 리눅스 게임 호환성과 성능 개선을 위한 투자, 스팀 실험실 활성화 등 2021년 목표를 설명했다. 

또 작년 동안 스팀 이용에 대한 통계를 공개했다. 공지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 머물게 되면서 비디오 게임을 플레이하는 시간이 급증했고 게임 구매 및 플레이하는 유저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로 인해 월간 실제 사용자는 1억 2040만 명에 달하고 최대 동시 접속자는 2480만 명을 기록했다. 또 월간 신규 구매자 260만 명, 게임 구매 개수 21.4% 증가가 이루어졌다. 

한편 작년 3월 초의 게임 다운로드와 관련된 전체 트래픽은 30~40% 증가했다. 12월 10일 출시된 '사이버펑크 2077'은 2020년 최대 규모의 트래픽 수치를 나타냈다. 밸브 측은 이전 최대 다운로드 트래픽 수치의 두 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하프라이프: 알릭스'로 다시 한번 유명해진 가상현실(VR) 장르의 경우 매년 32%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PC VR에 대한 수요가 높으며 작년 한 해 처음으로 스팀 내 VR 게임 이용자 수가 170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신태웅 기자 tw333@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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