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36조 2600억원 전년比 2.54%↑ … 3분기 비대면 수요 증가 효과 커

삼성전자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우려 속에서도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 주력 사업에서의 성과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이 전년 대비 2.54% 증가한 236조 26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9.46% 증가한 35조 95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61조원, 영업이익은 25.7% 증가한 9조원을 기록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지난해 3분기 대비로는 둔화됐다.

이는 계속되는 원·달러 환율 급락과 코로나19 재확산, 연말 할인 프로모션 확대 등으로 디스플레이(DP) 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부에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3분기부터 억눌린 수요를 비롯해 비대면 경제의 급성장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주력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 부문에서도 선전했다는 평이다.

증권가는 지난해 3분기 급증한 IT·모바일 부문 실적이 4분기 급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의 첫 5G 아이폰12 출시 효과 및 갤럭시 노트20 시리즈 수요 약세를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4분기 디스플레이(DP) 부문에서의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추산됐다. 아이폰12 판매 호조에 따라 OLED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LCD 사업 적자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올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컨센서스로는 매출이 전년 대비 9% 증가한 260조 1000억원, 영업이익은 22.6% 증가한 46조 4907억원을 제시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