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D-7 미디어데이 열려… 젠지·T1도 우승 후보ㆍ메타 변화는 크지 않을 것

온라인으로 열린 LCK 미디어데이
온라인으로 열린 LCK 미디어데이

라이엇게임즈의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국내 e스포츠 리그 LCK가 13일 스프링 시즌을 개막한다. 개최에 앞서 LCK에 참여하는 10개 팀 감독·선수와의 인터뷰가 이뤄졌다.  

팀당 감독 선수 1명씩 참여한 이번 인터뷰로 프렌차이즈가 도입된 후 처음 열리는 국내 정규 시즌에 앞서 각 팀의 포부와 계획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다수 팀은 이번 시즌 우승 후보를 담원으로 꼽았으며 젠지와 T1 또한 우승 후보에 포함됐다.

담원은 이번 인터뷰에 김정균 감독과 쇼메이커(허수) 선수가 참여했다. 김 감독은 1강으로 뽑힌 것에 대해 “선수들이 굉장히 잘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부담되지만 어떻게 하면 우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만 하고 있다. (상대하기)부담스럽다는 말은 팀에 큰 칭찬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칸(김동하) 선수에 대해선 “케스파 컵으로 선수 간 호흡 여부를 평가하기 어렵지만 굉장히 잘해줬다고 본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잘하는 부분을 다듬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메타 여부에 대해선 쇼메이커 선수는 “이번 메타가 크게 달라질 것 같진 않다. 초반이 여전히 중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인터뷰 중인 김정균 감독과 쇼메이커 선수
인터뷰 중인 김정균 감독과 쇼메이커 선수

쵸비(정지훈), 데프트(김혁규) 등을 영입하며 강한 로스터를 구성한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우 신인 선수들과의 조화가 중요할 전망이다. 인터뷰에 참여한 손대영 감독은 “신인 선수들이 많다 보니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 이를 잘 조화시키는 것이 코치, 스태프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스토브리그 당시 선수 대우 관련 논란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았던 DRX는 신인 선수들의 기본기와 패기를 강조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김상수 감독 대행은 “이번 LCK 참가 문제는 없을 것이라 보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kt 롤스터 역시 기본기를 강조했다. 강동훈 감독은 “기본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연습 중이다. 어떤 팀이든 이길 수 있는 저력을 가진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선수 영입에 대해선 “우여곡절이 많진 않았고 과정은 심플했다. 결과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세 강팀 중 한팀에 뽑힌 T1은 우승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양대인 감독은 “미드 정글을 최우선을 본다 세최정(세계 최고 정글러)인 캐니언(김건부) 선수를 잡기 위해 3명의 정글러를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우승 후보 젠지 소속 룰러(박재혁) 선수는 “이번 시즌 메타가 바텀 비중이 크지 않다고 본다.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목표로 라인전은 항상 이기고자 노력한다”고 밝혔다.

샌드박스의 경우 팀적인 분위기를 강점으로 리그를 준비 중이다. 김목경 감독은 “템포가 빠르고 스피디한 경기를 추구하려 한다. 그런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며 포부를 보였다.

LCK 스프링 1월 대진표
LCK 스프링 1월 대진표

이번 프렌차이즈로 새롭게 합류한 농심 레드포스와 프레딧 브리온 두 팀은 지속적인 성장을 약속했다. 농심의 배지훈 감독은 “길게 보고 있기 때문에 당장의 성적을 바라진 않는다. 플레이오프 진출로 결승을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브리온의 최우범 감독 역시 “시간을 정해두진 않았지만 (성장하는데)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도 발전을 다짐했다. LCK에 다시 합류한 뱅(배준식) 선수는 “기대하는 성적까지 최선의 노력을 하고 싶었다. 그런 조건에 대해서 아프리카가 제일 제 목적과 부합됐던 것 같다. 목표는 당연히 프로로서 모든 경기를 이기는 것인데 항상 이길 순 없으니까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발전하는 모습 보여주겠다”며 보다 좋은 경기력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이번 프렌차이즈 도입 및 리그 변화가 LCK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모든 감독들이 "판단하기엔 이르다"라는 입장을 취했다. 선수 대우 향상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LCK 스프링 시즌은 13일 젠지e스포츠와 kt 롤스터 개막전으로 시작된다. 경기는 무관중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신태웅 기자 tw333@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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