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평면 · 커브드 전환 가능한 패널 발표 … 삼성, 마이크로 LED 신제품 선봬

LG전자는 '48형 벤더블 CSO 패널'을 선보인다.
LG전자는 '48형 벤더블 CSO 패널'을 선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해 디스플레이 영역에서의 혁신 기술을 예고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롭게 구부렸다 펴는 외형 변화와 RGB 소자가 자체 발광하는 마이크로 LED 등을 각각 내세운 가운데 이를 통한 게이밍 경험 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CES) 2021’에서 ‘48인치 벤더블 CSO’ 패널을 선보인다.

벤더블 CSO 패널은 얇은 OLED 패널의 장점을 활용해 화면을 자유롭게 구부렸다 펼 수 있다. 특히 반지름 1000mm 원의 휘어진 정도인 1000R 수준의 디스플레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청 환경에 따라 평면 및 커브드 화면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 특히 커브드 화면은 중앙에서 가장자리까지 균일한 시청거리를 제공해 게임 등에서의 몰입감을 극대화시킨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또 OLED 패널 자체가 진동해 화면에서 직접 소리를 내는 CSO 기술도 이목을 끌고 있다. 패널을 진동시켜 소리를 내는 익사이터의 두께를 기존 9㎜에서 0.6㎜로 줄이는 등 이전보다 발전된 기술을 통해 디자인 완성도까지 높였다. 이를 통해 시각과 더불어 청각 측면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제시할 것으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오창호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장 부사장은 "48인치 벤더블 CSO는 게이머들에게 기존 디스플레이들이 따라올 수 없는 차원이 다른 최적의 게이밍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뉴스룸 화면 일부.
LG 올레드 TV. LG전자 뉴스룸 화면 일부.

LG전자는 이에 앞서 MZ(밀레니얼·Z세대)를 상대로 올레드 TV의 게이밍 성능 알리기에도 힘쓰고 있다. 올리비아 문, 리차드 셔먼, 아르투르 바바예프 등 영화배우, 미식축구 및 e스포츠 선수 등 유명인이 등장하는 광고를 통해 올레드 TV에서의 콘솔 게임 성능을 내세우기도 했다.

올레드 TV는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고화질의 디스플레이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또 ▲1ms 응답속도 ▲지싱크 호환 및 라데온 프리싱크 등 그래픽 호환 기능 ▲4개의 HDMI 2.1 포트 탑재 등이 지원된다.

LG전자는 유럽,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의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콘솔 X박스 시리즈 X와 공동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샤프, 스피디, 스무스, 슬림 등 4S에 뛰어난 게이밍 성능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LG 올레드 TV는 해외 매체들로부터 차세대 게이밍 경험을 몰입감 있게 즐기기 위한 최적의 TV로 꼽히고 있다. 미국 리뷰 매거진 기어패트롤, IT 매체 씨넷 등은 플레이스테이션(PS)5, X박스 등과 어울리는 뛰어난 게이밍 기능에 대해 호평했다.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

삼성전자는 오는 6일 '퍼스트룩 2021’을 통해 마이크로 LED TV 및 2021년형 QLED TV, 라이프스타일 TV 등을 선보인다. 이 중 마이크로 LED가 차세대 기술의 디스플레이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이용해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같은 구조를 없애고 LED 자체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진정한 자발광 TV를 지향한다. 이를 통해 실제 사물을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색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특히 800만개가 넘는 각각의 RGB소자가 따로 제어되기 때문에 화면의 밝기와 색상을 아주 정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 또 무기물 소재를 사용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유기물 소재와 달리 수명이 10만 시간에 이르기 때문에 화질 열화나 번인 걱정이 없다고 내세우고 있다.

삼상전자는 TV에 보다 더 적합하도록 기존 제품 대비 더 촘촘하고 정밀한 소자 배열을 통해 110형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번 110형 신제품은 약 3.3제곱미터 정도 크기에 마이크로 LED 소자가 800만개 이상 사용돼 4K급 해상도를 갖췄다.

또 앞서 QLED 8K의 퀀텀 프로세서 기술을 기반으로 자발광 특성과 독자적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결합한 전용 프로세서 ‘마이크로 AI 프로세서’도 탑재됐다. 이를 통해 각 장면에 최적화된영상의 디테일과 밝기를 적용하며 생동감과 입체감, 그리고 최적화된 HDR 영상을 구현한다.

별도 외장 스피커 없이 5.1채널의 자체 사운드가 제공되는 ‘아레나 사운드’도 탑재됐다.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에 맞춰 사운드가 스피커를 따라 움직이는 차별화 기술 ‘오브젝트 트래킹 사운드 프로(OTS 프로)’도 적용됐다.

110형 화면을 50형 화면 4개로 분리해서 이용하는 ‘쿼드뷰’ 기능이 도입됐다. HDMI 단자에 연결 가능한 모든 기기들을 따로 설정해 시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활용하면 뉴스, 스포츠, 인터넷 등을 보는 동시에 게임 콘솔을 연결해 즐길 수도 있다는 것.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마이크로 LED TV는 현존하는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됐다”며 “기존 TV와는 차원이 다른 혁신적 기술을 품은 새로운 디스플레이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오디세이 G9'
삼성전자 '오디세이 G9'

삼성전자는 또 ‘오디세이’ 브랜드를 내세워 게이밍 디스플레이 영역을 공략하고 있다. e스포츠 게임단 T1과의 파트너십을 맺어 팬층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앞서 49형 1000R 곡률 디자인의 QLED 디스플레이 ‘오디세이 G9’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제품은 듀얼 QHD(5120x1440) 해상도를 비롯해 최대 밝기 1000니트, 240Hz, 1ms 응답속도 등이 지원된다.

특히 좌우로 게임 화면이 가득 차는 와이드 스크린이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겐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적응이 완료되면 기존보다 훨씬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게임 화면 가장자리에 배치되는 ‘지도’ 및 ‘아이템 슬롯’ 등의 정보를 한눈에 확인 가능하다는 게 단적인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 등 유명 프로게이머들의 경험을 내세우기도 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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