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넥슨 이어 내년엔 넷마블·엔씨도 가세 전망… 게임산업 관심 배가될 듯

내년부터 게임업계 빅3의 연매출 3조 시대가 본격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이 올해 첫 3조 클럽에 가입하는 것을 필두로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역시 내년에는 연매출 3조원 달성이 유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등 이른바 빅3 업체들 모두 내년에는 연간 3조원대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흥행 기대감이 높은 기대작, 사업 영역 다각화 등이 실적을 견인하는 요소다.

넥슨은 이미 올해 매출 3조 클럽 가입을 확정 지었다는 평가다. 1~3분기 누적 매출로 2267억엔(한화 약 2조 3914억원)을 기록했다. 2조 3914억원이라는 수치조차 최근 엔화 환율 하락으로 크게 낮아진 것이다. 연간 최대 성수기인 4분기 실적을 더할 경우 3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 회사는 ‘바람의나라: 연’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주요 모바일 작품들이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기존 작품들이 대형 업데이트를 앞세워 순위를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사실상 올해 매출 3조 클럽 가입을 확정 짓고 내년 초 실적 발표를 대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내년에 매출 3조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로 각각 3조 265억원, 3조 1413억원이 제시되고 있는 것. 넷마블은 내년에 ‘제2의나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 흥행 기대감이 높은 작품들을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의 라인업 역시 흥행 기대감이 높다. ‘블레이드&소울2’ ‘아이온2’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 또 국내에서 정상권 성적을 거둔 ‘리니지2M’의 해외 출시도 예고돼 있다. 또한 ‘트릭스터M’ 등을 통한 유저층 확대 역시 안정적 성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빅3를 중심으로 한 게임업체 연매출 3조 시대가 임박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모습을 통해 게임의 산업적·경제적 가치가 더욱 부각되며 업계 전반에 대한 관심이 증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정부에서도 게임산업을 보다 전략적으로 육성하며 시장에 활기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대형업체의 호실적과 비교되며 국내 게임산업의 양극화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 전체 규모는 15조 578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빅3의 연매출 합은 6조 5639억원에 이른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