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2020 총결산-콘솔/아케이드] 빅3 등 주요 업체들 적극 공략 … 세대교체 활발

펄어비스의 차기작 '붉은사막' 이미지
펄어비스의 차기작 '붉은사막' 이미지

올해 3N을 등 여러 국내 업체들이 콘솔 버전의 다양한 신작을 예고하며 콘솔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대체로 기존 판권(IP)을 활용한 도전이었으며 아직 상대적으로 미비한 국내 콘솔 시장을 개척하거나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었다.

해외의 경우 국내와 다르게 다양한 콘솔 기기와 작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따라서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선 콘솔 시장 공략은 필수 관문이다. 국내 업체들은 커지는 국내 콘솔 시장과 해외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라도 콘솔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셈이다.

콘솔 기기의 경우 9세대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5(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가 11월 출시됐다. 새로운 9세대 기기 출시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 전쟁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두 기기는 대표적인 콘솔 기기로서 다양한 인기 독점자과 각각 1, 2위에 해당하는 점유율로 유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아직 우위를 유지하고 있던 플레이스테이션이 9세대에서도 그 지위가 유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5
플레이스테이션5

국내에서 콘솔 게임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모바일과 PC에 비해 낮다. 다만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년 콘솔 시장 규모가 6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는 등 콘솔에 대한 기대는 점차 커지고 있다.

또 기술 발전에 따라 멀티 플랫폼, 크로스 플랫폼 등 콘솔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개발 방향이 자리 잡고 있다. 적절한 성능과 호환성을 갖춘다면 PC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모바일보단 더 좋은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인게임 모습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인게임 모습

# 게임 빅3 콘솔 시장 공략

게임계 빅3로 불리는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는 올해 콘솔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신작 출시, 기존 자사의 판권(IP)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콘솔 버전을 공개하는 등 서비스 플랫폼을 넓히기 위한 모습이다.

넥슨은 자사의 대표적인 IP인 카트라이더를 활용해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C와 콘솔 모두 플레이 가능한 크로스 플랫폼 버전으로 개발 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가 목표였으나 넥슨의 2020년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연기 소식이 전해졌다.

카트라이더는 16년간 서비스되어온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레이싱 게임인 만큼 콘솔로 시장을 넓히는 것에 대해 유저들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IP를 통해 콘솔 공략에 도전했다.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는 11월 5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출시됐다. 기존 작품들과 동일한 RPG 장르며 한국 닌텐도 e숍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오프라인 싱글 플레이 RPG라는 점이 유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기존 세븐나이츠 세계관의 스핀오프격 스토리로 구성됐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진행하며 세계관을 즐길 수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11월 10일 멀티 플랫폼 리듬 게임 ‘퓨저’를 출시했다. 다만 북미와 유럽에 공개됐으며 이외 지역은 아직 출시 미정이다. PC, 플레이스테이션4, 엑스박스원, 닌텐도 스위치로 서비스 중이다. 출시 후 메타크리틱 기준 메타스코어가 PC판 78점, 콘솔 80점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외 검은사막 콘솔 버전 등으로 이미 북미와 유럽에서 성공적인 지표를 거두고 있는 펄어비스는 차기작 ‘붉은사막’도 콘솔을 기반으로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월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붉은사막에 대해 “콘솔 게이머를 겨냥한 게임”이라며 “콘솔을 우선으로 PC와 모바일도 염두에 둔 체 개발 중이다”고 밝힌 바 있다.

# 국내 아케이드 시장은?

한편 국내 아케이드 시장은 올해 자동진행장치 사용 금지, 1일 손실한도 폐지 등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일명 똑딱이로 불리는 자동진행장치 사용을 금지했다. 이 ‘똑딱이’는 오락실 게임기 버튼을 자동으로 누를 수 있게 하는 장치다. 본래 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장치지만 게임 진행 속도를 높이고 한 사람이 여러 기기를 동시에 이용해 과도한 금액 사용을 유도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1일 손실한도는 2014년 마련된 규제다. 1일 손실한도가 10만 원이 넘을 경우 24시간 게임을 이용할 수 없는 내용이다. 1일 손실한도 폐지는 월 결제한도, 1회 이용한도와 중복되는 규제라는 업계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당시 문체부는 “이번 시행령 개정이 게임제공업소와 웹보드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하고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엑스박스 시리즈 X/S
엑스박스 시리즈 X/S

# PS5와 엑스박스 시리즈의 경쟁

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S/X 경쟁 결과는 두 기기의 성능과 독점작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두 기기 모두 이전 8세대보다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자랑하는 만큼 호환성과 기타 성능 이슈 여부가 유저들의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저들이 콘솔 기기를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독점작과호완성은 이번 9세대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편 현재 출시된 두 9세대 기기 모두 초기 결함 등의 오류가 연이어 제보되며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단순 그래픽 깨짐, 프리징 현상부터 SSD 불량이나 발화 문제와 같은 심각한 문제까지 나타나 환불 또는 교환이 이뤄졌다.

[더게임스데일리 신태웅 기자 tw333@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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